설정과 몰입도가 굿인, 그래서 재미있는 2개의 소설을 추천합니다.
재미있게 읽었으면 추천 한방 정도는 쏘아드려야 작가님도 힘을 내시겠기에...ㅎㅎ
생존록: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gof&category=4505
얼마전 디스커버리 채널 <인간 대 자연>이라는 프로에서 극한의 자연환경에서 살아남는 법을 소개한 베어그릴스.
온갖 벌레와 동식물을 주워먹으며, 때론 오줌까지 받아마셔가며 극한의 상황을 버텨가던, 그 끔찍하면서도 호기심을 자극시키던 다큐멘터리.
기억나시죠?
생존록은 그 베어그릴스의 극한생존법을 판타지에 접목시킨 이계생존물입니다.
따라서 황당한 먼치킨이나 통상의 판타지소설같이 천편일률적인 능력물들과는 거리가 멉니다.
고3수험생이 어느날 문득 겪게된 철저히 현실적인 이계생존물.
그러므로 처음부터 구르고 또 구를 수밖에 없습니다.(현실에서나 이계에서도 고3은 불쌍한 존재입니다ㅜ)
헌데 이 글은 처절하면서 코믹하기도 합니다.
자연 판타지란에서 모처럼 진주가 나온 것같습니다.
드래곤포비아: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896
이 글은 벌써 추천이 여럿 올라왔지만 추강한다는 의미로 추천합니다.
이 글의 시작은 평범한 게임판같습니다.
약간 특이하다면 군대에서 다친 '상이군인'이 가상현실게임을 한다는 정도.
좀 재미있다면, 이 어눌하기도 한 '상이군인'유저가 게임상 희귀한 직업인 힐러를 선택하여 유저들이 왕처럼 받들어모시는 고귀한 존재가 된다는 것.
힐러가 게임상에서 대우받는 직업인 것은 어느 게임이나 비슷하지만, 이 게임에서는 해도해도 너무할 정도로 극진한 대접을 받습니다. 그 이유는 힐할 때 고통을 느낀다는 점. 그런데 이 '상이군인'은 특이하게도 그 고통을 느끼지 않으니...
그러다보니 갑자기 빵하고 웃음이 터지는 상황이 자주 생깁니다.
이렇듯 12편정도까지는 그저그런 겜판같습니다.
헌데 12편 이후 작가의 진정한 설정이 놀라운 반전으로 다가옵니다.
여태 설정을 숨겨왔던 것이죠.
(철저하게 용의주도한 작가.ㅜㅜ)
갑자기 바뀐 분위기에 얼떨떨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슬슬 적응하다보면 13편을 보게되고.....
그때 비로소 이 에그머시기라는 게임의 실체와, 주인공이 사는 세계의 정체가 반전처럼 등장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제야 왜 제목이 드래곤포비아인지 알게 되죠.
장르소설 꽤 많이 읽었지만, 이렇게 요상한 방식으로 설정을 드러내는 글은 처음입니다.
황당한듯, 그렇지만 놀랍고 광기마저 느껴지는 설정.
반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님들도.ㅋ
추강은 센스이자 독자의 의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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