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소설의 독자 중에 여성의 비율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예전에는 무협지 하면 그저 남성들 만의 전유물로 인식됐었던 것 같은데 (심지어는 '마초들 만의' 라는 소리까지 들었죠), 요즈음엔 무협을 읽는 여성 분들도 꽤 있는 듯 하네요. 과연 얼마나 될까요, 여성 독자의 비율은? 그리고 과거보다 그 수가 늘었다면 그 이유는 또 뭘까요?
문득 궁금해진 은거인으로 부터......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무협 소설의 독자 중에 여성의 비율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예전에는 무협지 하면 그저 남성들 만의 전유물로 인식됐었던 것 같은데 (심지어는 '마초들 만의' 라는 소리까지 들었죠), 요즈음엔 무협을 읽는 여성 분들도 꽤 있는 듯 하네요. 과연 얼마나 될까요, 여성 독자의 비율은? 그리고 과거보다 그 수가 늘었다면 그 이유는 또 뭘까요?
문득 궁금해진 은거인으로 부터......
옛날 무협은 뭔가 하렘스러운 느낌이 강하게 났달까요.....
쥔공이 뭔 짓만 해도 여자가 꼬인다거나....... 찌질한데도 여자가 꼬인다거나....... 성격이 우유부단해서 여자 말에 이리저리 휘둘리고...... 나 참......ㄱ-
그런데 요새 보면 고독하면서도 시크한 풍, 여자가 좋아하든 말든 상관 않거나, 여자에게 잘 휘둘리지 않는 남주가 나오는 게 좋더군요. 게다가 예전에 남주들 보면 남성적이고 강인한 선으로 표현되는데, 요새는 보면 대부분의 남주가 여자랑 착각하기 쉬운 외모의..... 이런 설명이 자주 붙는 사람들이죠. (그렇다고 너무 여자같은 이런 거는 좀.....)
그리고 남주가 찌질하지 않고 무능력하지 않다는 전제 하에 여자들은 가벼운 하렘 정도는 읽을 수 있는 편입니다.
그런 것도 있지만 아무래도 분위기도 무겁다기보다는 가벼워졌고, 좀 더 이해가 쉬워진 편이 그렇다 하겠습니다.
그리고 요새 무협은 순수무협이 아닌 영혼이동물도 많고 퓨전이 많잖아요??
아니면 만화가 볼 게 없으면 소설을 보기도 하고.........
그러고보니 제 주변에 무협 읽는 여자친구들는 거의 없는 것 같기도.....??
그치만 필력이 좋은 것들은 추천해주면 읽던데......
제 경우는 해리포터->판타지, 무협->퓨전 이런 경로랄까요.
워낙 볼 게 없다보니 무협에도 손 뻗치며 읽게 된 경우랄까.....
제가 이상한 걸까요 ㄷㄷ;;
아, 그리고 여자들이 무협에 손을 안 대는 이유로 방금 막 생각난 건데,
아무래도 무협이 남성 위주다 보니 여성 비하적인 장면이 많이 등장하지요. 강호가 약육강식인 것도 있지만 그 당시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도 꽤나 낮았기 때문에 여성에 대한 강간, 폭력, 또는 창녀인 어머니를 둔 주인공, 매음굴, 여자를 물건으로 취급하는 장면이 다수 등장합니다. 여자가 무림고수로 등장하면 꼭 음양신공, 이래서 남자를 유혹하는 것이고, 아니다 싶으면 죄다 미인으로 등장해서 남주의 혼을 아주 쏙 빼놓지요. 그것도 아니면 얼굴은 예쁜데 머리는 빈 듯한 여자가 꼭 남주를 비하하다가 실력을 보고서 엄청 까이지요.
볼 때마다 덮는 건 아니고, 기분이 딱히 나빠지는 건 아니지만 이건 아니다.... 싶은 게 있긴 있더라고요.
이상, 여성 잡식(?) 독자로서의 의견입니다.
잘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무협을 좋아하는 여성독자도 꽤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고무협이라고 해서 여성독자가 무조건 싫어하는 것도 아니구요. 저는 여자인데 하렘이 판을 쳐도 일단 작품성이 있다면야 연애 부분만 살포시 넘기고서 보는 편이거든요. 게다가 고무협에는 고무협만의 풍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 고무협도 좋아해요. 제 친구들도 좋아하는 편이에요(모두 여자). 제 경우엔 중학교때 고월님 작품으로 무협을 읽기 시작했고, 몰살의 우각님으로 인해 무협을 판타지보다 더 많이 보는 편이거든요. 어차피 하렘이야 판타지에도 많고, 이고깽보다야 무림의 영웅에게 몰리는 삼처사첩이 그나마 보기 편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대여점에서 알바경력 4년차. 무협만 보시는 여자손님들도 꽤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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