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다시 글을 쓰면서 게시판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음을 느낍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자추보다는 다른 분들이 홍보해 주는 흐름이 강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스스로 글을 홍보하는 것이 조금 거북스럽게 받아들여졌기 때문일까요.
그런데 요새는 홍보보단 자추가 더 많아진 것 같고 그것을 더는 이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추하는 걸 좋아하진 않습니다.
아직까지도 진정 좋은 글은 독자가 알아서 찾아온다는 믿음 때문이지요.
그런데 하루에도 십수편씩 올라오는 자추글을 보면서 내가 잘못된 건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어떤 분은 매일매일 자신의 글을 홍보하는데 여념이 없더군요.
시대가 흘렀으니 글을 쓰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변하는 건 당연한 걸까요?
하지만 자추를 한다고 해서
그렇게 해서 한시적으로 독자를 늘려 조회수를 찍는다고 해서
그것이 과연 자신의 글이 좋은 글이어서 그렇다는 인증이 될 수 있을까요?
제 개인적인 소신으론 아니라고 봅니다.
누구나 자신의 글을 알리고 싶은 마음은 다 있을 겁니다.
또 글에 대한 자부심도 있을 거고요.
하지만 한 때의 초조함에 못이겨 자추글 올리기에 다급한 건 스스로의 가치를 낮추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글쟁이가 되기로 했다면 서두르지 않는 게 좋습니다.
한 편의 글은 평생을 걸려 써도 모자랄 그런 것입니다.
천천히,
자신의 글에 자부심을 느끼기 전에
자신의 필력부터 늘일 생각을 하는게 옳다고 봅니다
노력과 열정이 있다면 누구나 출판 글쟁이(작가라는 말은 함부로 쓰지 않는지라)가 될 수 있으니까요.
삼룡넷을 기억하실라나요?
지금은 흔적조차 남지 않은 그 소설 사이트에서 중 2때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쓴 사람이 있었습니다.
처음 글을 썼을 땐 하루 평균 조회수 50회도 못 미쳤습니다.
몇번이나 좌절을 맛봤고 그 때마다 한편의 글을 열번 스무번 고쳐서 다시 연재했습니다.
그러게 2년의 공을 들여 고 1때 처음으로 출판의 꿈을 이뤘습니다.
보잘것 없는 글인지라 이름을 알리지 못하고 묻혀간 수많은 소설중 하나가 됐지만요.
하지만 노력한 자에게 글은 배신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잃어버린 그 때의 초심을 찾기위해 허덕였지만
다시금 아직 못 이룬 꿈을 향해 조금씩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스스로 생각하고 믿는 것이니 조금은 믿어볼만은 하실 겁니다. (ㅡ,.ㅡ;;)
그러니 모든 글쟁이 여러분.
잠깐의 조급함에 굴하지 마시고, 끊임없이 정진합시다.
노력하는 자에겐 언젠가 결실은 찾아옵니다.
이상으로 두서없는 글 마쳐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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