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시간이 넘는 시간에 걸쳐, 3년동안 문피아에 연재해왔던 제 작품들을 쭉 정독하고 댓글들도 하나하나 세세하게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란, 어째서 나는 이리 게을렀던거지?
가히 월간지, 년간지 수준으로 글 갱신 기간이 길었고 그 결과 제 작품을 읽어주셨던 많은 독자분들이 떠나가셨고 감사하게도 항상 조언을 해주시던 분들도 이제는 보이지 않는 모습에 가슴 한편이 먹먹해져왔습니다.
조금만 이라도 일찍 깨달았다면 좋으련만, 이제와 그 분들의 애정어린 조언과 사랑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봤자 이미 그 분들은 보이지 않는 다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끼는 동시에 이러한 분들도 계셨구나란 추억에 가슴 따듯한 하루였습니다.
자신의 글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그리고 글을 쓰는데 힘이 들때 한번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글을 정독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글에 달린 댓글들도 하나하나 빼먹지 말고 모두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된다면 자신이 오랜시간 써왔던 자식같은 작품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또한 이렇게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면서 조언과 응원을 해주셨던 분들에 대한 감사와 감동으로 인해 그 날 하루는 아마 행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순한 일이었지만, 많은 꺠달음을 얻는 하루.
흔히 불교에서 말하는 그러한 깨달음을 얻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여러분도 다시 한 번쯤, 어디엔가 써놓았던 자신의 글들을 한번 읽어보십쇼. 분명 무언가 느끼시는게 있으실지도...
(다만, 손발이 오그라드는 것은 책임 못집니다. 또한 너무나 부족한 실력에 드는 자괴감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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