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의 분들이 쓰신 글을 읽고 부족한 식견이나마 몇 자 적어봅니다.
일단 저는 학생입니다. 그것도 3년동안 죽었다고 생각하고 공부해야 하는 고등학생이죠. 어른들은 좋게 이런 시기에 판타지나 끄적거리고 있다며 눈살을 찌푸리시지만.
제 꿈은 작가입니다. 장르소설가 뿐만이 아닌 작가가 제 꿈입니다.
저는 글을 좋아합니다. 순수문학, 시, 수필 가리지 않고 전부 좋아합니다.
하지만 저는 한쪽 눈을 다쳤습니다. 평생 안고 가야 할 십자가라는군요. 보이지 않습니다. 조금만 무리를 해도 금세 움직일 수가 없게 됩니다. 운동은 물론이고 사회생활에서도 치명적일 거라는군요.
그런 제가,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매우 부족한 제가, 부족한 필력에도 판타지를 쓰고있는 것은 글 쓰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글을 두드리며 내 생각대로 주인공을 움직이며 갈등을 빚어내고 있으면 굉장히 즐겁습니다.
선호작? 높으면 좋죠. 많은 분들이 읽어주신다는 증거니까.
하지만 제게는 재미없는 글일지라도 꾸준히 댓글을 달아주시는 독자분이 계십니다. 글을 업로드 할 때마다 그분의 댓글이 기다려지죠.
출판? 저도 일단은 출판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만.
음, 아직 어린 학생이 이런 말을 한다고 불쾌하게 생각하실 분도 있겠지만....쓰고 싶은 글과 팔리는 글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쓰고 싶기 때문에 쓰는 글이 잘 팔리는 것도 아니고, 잘 팔리는 글이 내가 쓰고 싶은 글이 아닐 수도 있죠.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글을 쓸 때, 가장 즐겁기 때문에 글을 쓰는 겁니다. 그래서 그다지 출판이나 선작에 대해 연연하지 않습니다. 제가 즐겁고 또 꾸준히 읽어주시는 고마운 분들이 계시니까요.
여러분도 글쓰는 것이 즐겁지 않으신가요?
즐거우시죠? 스토리가 진행될 때마다 두근거리고, 새로운 갈등에 골치 아파하면서도 즐겁지 않나요?
그럼 그런 것에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어요. 좋아서, 즐거워서 쓰는 건데요.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개미를 쓰기 위해 수천번이나 퇴고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끝에 개미라는 희대의 명작이 탄생한 것이지요.
아직 시간 있잖아요? 의욕 충분하고 열의 만만하잖아요?
그럼 할 수 있어요. 가능성? 충분해요. 베르베르처럼 수천번의 좌절을 겪지는 않았잖아요. 아직 일어설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좀 더 힘내자구요. 평생 글을 쓰고 싶은데 여기서 주저앉으면 아깝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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