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에게 제가 받은 느낌을 어떤 식으로든 이야기하고 공유하고 싶어서 추천글을 씁니다.
예전에 어떤 문피즌님의 추천으로 선작에 추가한 작품입니다. 사실 추천받고 선작만 했다 뿐이지 다른 많은 작품들 처럼 읽진 않은 그런 작품이었죠. 그런데 오늘 어쩌다가 우연히 그 작품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냥 읽을 거리가 없어서 조금만 볼 생각이었는데...... 그 후 내리 4시간 동안 정신도 못차리고 쭉 읽어버렸네요. 수능 후에 망가져서 힘들게 바로 잡은 생활사이클이 다시 망가져 버리겠지만 전혀 후회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감동이었습니다.
꿈을 훔치는 도둑의 이야기입니다. 도둑은 꿈을 훔치고 팔아서 돈을 벌고 그저 먹고 살지요. 시시한가요?
혹시 어린 시절에 명작 동화를 처음으로 읽었던 그 순간의 느낌을 기억하십니까? 부모님이 처음 신데렐라, 미운오리새끼, 흥부와 놀부, 심청전을 읽어주시던 때를 기억하십니까? 저는 그 때를 잊고 있었죠. 잊고 싶어서 잊었던 것인지 쓸모없어서 잊었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의 마지막 화를 다 읽는 순간 마법처럼 그 때의 감동이 되살아나더군요. 장르 소설을 읽게 되었던 이유가 이런 느낌 때문이었다는 것도요. 주인공의 모험에, 위기에 가슴 졸이고 안타까워하는 그런 느낌말입니다. 제가 최근에 읽었던 책과 정확히 어떤 면이 다른지 모릅니다. 정확히 표현할만한 능력이 없지요.
하지만 한가지 말할 수 있다면 이 이야기는 지금은 시시해진 그 동화를 처음 읽던 그때로 독자를 다시 돌아가게 해줄거라는 겁니다.
한번쯤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Commen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