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부터 무협소설을 읽기 시작해 적어도 하루에 1권 정신 나갔을때는 하루 8권도 읽는 무협狂입니다.
처음에는 먼치킨이 뭔지도 모르고 지뢰니 양판이니 아무것도 모른체 닥치는대로 제목 마음에 드는거 죽죽 읽었죠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일년이지나고 이년이 되는 지금 저도 이제 나름 가려서 보게 되더군요.
특히 요즈음 문관,관리,서생,학사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설을 즐겨봅니다
읽다 보면 참 좋지요 옛 성인들의 말씀과 시,노래가락 알지 못했던것을 소설에서 다뤄주기도 하고, 그냥 보통의 인간이 어떠한 기연을 통해 천재(?)가 된 뒤 해쳐나가고 사건을 풀어나가는거 보면 재미도 있습니다.
근데 여기서 중요한게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 이런류의 소설에서 주인공은 천재로 나옵니다
원래부터 천재였든 기연을 통해 천재가 되었든 말입니다.
책을 찬찬히 읽어보면 작가가 주인공을 천재로 표현하기 위해 쓰는 시나리오가 몇가지 있는데
첫째는 거의 대부분 주인공이 어린나이에 장원급제를해서 황제의 눈에 띄여 황제 최측근이 되는겁니다. 약관도 안된나이에 한림원대학사가 되고 없던 관직도 내려주고 난리도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는 주인공이 내는 해결책이나 말하는게 저는 쉽게 생각이 나는데 황제나 신료들은 절대 생각조차 하지 않는거 같습니다.
주인공이 말만하면 오 ~ 역시 자네 어쩌구..
그리고 황제는 보통 근엄과 존경의 대명사인데 그냥 옆집 아저씨같은 묘사를 쓰더군요 ( 이거는 글에 따라서 표현 할 수 있습니다 )
둘째는 무림맹의 군사나 적세력의 군사, 황제의 승상,재상이란 사람들이면 그래도 그 시대에서 머리가 좋고 책략이나 모사좀 한다는 사람들이 앉겠지요. 주인공을 천재로 표현하기위해 이런 사람들을 가차없이 바보 병신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어이없는 작전과 모사 책략등... 제가 봐도 아..저건 아닌데 군사 맞아? 이런 생각이 드는 책이 많더군요.
셋째는 주인공이 천재로 나오는데, 전혀 천재같지가 않습니다.
그냥 약간 높은 범재? 아니면 보통..
이것은 작가가 천재가 아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분명 작가는 천재와 범재를 그려내려고 했으나
제가 보기에는 범재와 바보/ 바보와 병신 이렇게 보입니다
아닌 작품도 있겠지요
허나 제가 본 작품 대부분은 이런 시나리오류의 글들입니다.
하지만 저는 재밌긴 합니다..... 그래서 비슷비슷해도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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