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악역이란 매력적인 주인공만큼이나 글의 흡입력을 끌어올려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아니, 굳이 매력적이지 않더라도 공감할 정도로 나쁜 캐릭터일 경우에도 그렇죠. 저도 모르게 글에 빠져서 악역을 욕하고 그 악역을 적대하는 주인공에 빠져들죠.
광기는 또 다른 방식으로 독자들을 글에 빠져들게 하죠. 광기는 극에 다른 감정이죠. 그렇기 때문에 광기에 빠져든 인물의 행동은 극단적이고 예측이 힘들죠. 독자들에게 신선함 또는 놀람을 선물해주기에 충분하다는 거죠.
음. 제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전 매력적인 악역이나 광기를 그려내기가 너무 힘드네요.. ㅠㅠ
글 내에서 '놈'자 하나 쓸 때에도 써도 되려나 라는 생각을 두 세번 합니다. 그러니까 거친 분위기가 잘 안만들어지죠. '놈'자 하나 가지고 이런데 다른 욕설이야 두말할 필요도 없죠.
흔히 쓰이는 욕설인 '미친' 조차 전작(총 139회)에서 단 한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음. 그러니까 전 글을 쓸 때 이상적 인간향을 저도 모르게 그리곤 합니다. 제 입장에서 말이죠..
그런데 사실 세상은 그렇지 않거든요. 거친 사람도 있고, 투박한 사람도 있죠. 배신을 밥먹듯이 하는 사람도 있고 욕설을 함부로 내뱉는 사람도 있죠.
그리고 그런 악역들을 적당히 이용하면 정말 맛깔스러운 글이 탄생하죠. 전 그런데 그 악역을 잘 사용하지 못하겠더군요. ㅠㅠ
에휴. 그냥 글 쓰다가 막혀서 푸념이나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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