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방전(妨電)이 된 건가요.

작성자
Lv.17 Mr.우
작성
10.08.29 00:15
조회
469

휴일이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깨끗이 씻고 도서관엘 갑니다.

무료인터넷이 되는 지하 휴게실로 근처 커피숍에서 파는 아이스 아메리키노를 한 잔 사들고 들어갑니다.

그리고 노트북에 전원을 넣습니다.

잠시 후 암호를 넣으라는 화면이 뜹니다. 가뿐하게 암호를 치고 완전히 로딩이 되어 무선 아이피까지 인식될 때까지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갖습니다.

그리고.......

그게 다입니다.

이거 머지? 한동안 어리둥절해 합니다.

8월 초에 휴가를 갖다오고 그야말로 질풍처럼 질러나가던 진도가 꽉 닫혀 버립니다.

구상이 안 되느냐? 아닙니다.

그럼 상세한 설정이 안 되느냐? 아닙니다.

그저 키보드에 손가락만 갖다 대면 머리가 백지가 되어 버립니다.

아니, 치기가 싫어집니다. 써 놓고 바로 지워 버립니다.

이게 방전인 건가요? 충전이 필요할 때인가요?

머릿속에 가득 차 있는 이야기들이 한글 화면에 커서만 갖다 대면 갑자기 쓰기가 싫어집니다. 내가 이 짓을 왜 하고 있는 거지 하는 생각이 문득 문득 고개를 들이댑니다.

왜긴! 네가 좋아서, 재밌어서 하는 거잖아!

그래도 말을 안 듣습니다. 모르겠네요. 도무지....

혹시나 평소에 아침을 거르고 두 끼를 먹다가 세 끼를 먹어서 그런 것일까여? 배가 불러 몸이 말을 안 듣는 것일까요?

내일도 일찍 도서관에 나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혹시나 모르니 두 끼만 먹을 생각입니다.

늦은 나이에 찾아온 낙인데 이런 답답함까지 즐길 수 있을  만큼 아직 익숙하지가 않은가 봅니다.

그야말로 한담이었습니다. 소주나 한 병 사다가 마른 오징어나 뜯어야 겠네요.

다들 힘내시고 건필하세요.


Comment ' 7

  • 작성자
    독행도
    작성일
    10.08.29 00:22
    No. 1

    저도 하도 안 써져서 한 동안 술에 빠져 살다가 최근에 정신 차렸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4 천영객
    작성일
    10.08.29 00:23
    No. 2

    힘내세요. 그러다 파팟, 하고 엄청난 스토리가 떠오를지도 모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이디네
    작성일
    10.08.29 00:23
    No. 3

    힘내세요..
    저도 맨낼 버벅거리며 머리를 쥐어짜고 있어요..
    월~금은 그냥 딴거하고 놀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Mr.우
    작성일
    10.08.29 00:49
    No. 4

    굳이 무슨 위로를 들으려 한 얘기는 아니었는데 소중한 격려가 힘을 주는 군요. 감사드립니다.
    구체적인 스토리는 오래전부터 짜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쓰기가 싫어지는 이유... 아마도 두 끼만 먹어야 할까 봅니다..
    말씀 주신 독행도님, '해왕십삼기'의 천영객님, 이디네님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직하인
    작성일
    10.08.29 00:57
    No. 5

    저같은 경우는 그럴 때는 영화를 보거나, 아주 옛날 명작 무협소설(비연경룡...)을 다시 보거나...잡니다. 그러면 좀 낫더군요. 기운 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Mr.우
    작성일
    10.08.29 01:23
    No. 6

    감사합니다, '유협전기' 의 직하인님.
    안 그래도 오늘 도서관에서 영화만 두 편 내리보고 극장에서 대리로 일하는 후배한테 연락해서 다음 주에 '인셉션' 과 '악마를 보았다' 를 보러 갈 거라고 통보를 해 놓았습니다. 방전이라면 충전을 해야겠지요. 고마우신 말씀,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OCDO
    작성일
    10.08.30 20:06
    No. 7

    으잌 악마를 보았다는 별로 안좋다던데...
    애초에 한국 영화는 별로...
    그래도 요번에 나온 '아저씨'는 호평이라던데요.
    남자가 봐도 원빈 팬이 된다는 그런 영화래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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