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무협소설의 초식명

작성자
Lv.10 직하인
작성
10.08.24 02:35
조회
1,000

안녕하세요. 지치면 연재한담에 들어와 이글저글을 보게 되는데 우연히 초식명에 관한 얘기들이 있기에 한 번 적어봅니다.

무협에서 초식명이라는 것은 그 동작이나 형태를 의미하는 말로 한자사용의 특성 중 하나인 과장과 미화가 첨가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협에 등장하는 초식명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고, 실제로 무술에서 사용하는 명칭이거나 아니면 작가가 임의로 상상해서 만들어내게 되는 것이죠.

7,80년대에 무협소설을 많이 읽으신 분이라면 그 덕분에 저처럼 한자와 한문을 자연스럽게 익힌 경우도 계실 겁니다.

요즘은 잘 모르실 수도 있지만, 과거에는 흑호투심(黑虎偸心)이란 초식명이 자주 출현했습니다. 수호전에도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대로 풀면 검은 호랑이가 심장을 훔친다라고 되는데, 검을 흑은 사실 여기서 몰래라는 뜻으로 쓰여서 훔친다는 말과 호응이 되는 것입니다. 즉, 예측하기 힘든 순간에 은밀하게 심장부위를 공격하는 수법이겠죠. 또 호랑이가 공격하는 것은 빠르고 후려치는 모양이니 이 공격은 밀어내는 것(스트레이트)이 아니라 후려갈기는 것이 됩니다.

그냥 초식명만 밝혀도 이해할 수 있는 중국 무협소설이 아니라, 한국 독자를 위한 무협소설이니 이런 면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도 숙제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Comment ' 6

  • 작성자
    Lv.1 묵호(墨湖)
    작성일
    10.08.24 02:37
    No. 1

    해저침은 주먹으로 내려찍기였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백수77
    작성일
    10.08.24 05:02
    No. 2

    똥침은 가장 무서운 마공입니다.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풍산
    작성일
    10.08.24 06:41
    No. 3

    초식명 남발로 오히려 더 이해하기 힘든 전투신도 있죠.
    적당히 해야하는데 초식으로 시작해 초식으로 끝나는 경우 무슨 말인지 알수도 없고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갈때가 많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방랑드루
    작성일
    10.08.24 07:03
    No. 4

    가끔 작가님들께서 전투신들이나 상황신을 머리속으로 떠올려보면서 저렇게 움직이는게 가능할ㄲㅏ? 라고 생각을 많이하죠 ..
    이해가 안되면 그들은 내공이있으니깐?
    라고 생각하죠,, 유연성이랑은 별게니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에어(air)
    작성일
    10.08.24 08:28
    No. 5

    무협에서 전투씬 쓸 때는 초식명과는 별개로 인물들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묘사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우분투
    작성일
    10.08.25 02:10
    No. 6

    유협전기의 직하인님이시군요.

    저는 전투 묘사에서 초식명은 작가나 등장인물이 3인칭 시점으로 서술하던지 마음속으로만 말하면 좋겠네요. 박싱이나 태권도나 어떤 종류라도 무술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스파링 중에 말하는 건 정말 바보짓이죠. 호흡 흩트러지고 턱 한대 맞으면 바로 K.O. 나올 수 있는 짓이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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