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추천:
"초반만 넘기면 아주 재밌어 질겁니다!"
'묵호(墨湖)'님이 쓰신 '풍수지탄'이란 작품에 대한 감상 및, 추천입니다.
제목이나 필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장르는 무협입니다. 내용은 사파의 공격으로 망한 남궁세가의 마지막 생존자인 남궁 형제들이, 사파의 추격을 피해 어머니가 요양중인 사천의 아미산으로 도피했다가, 갑작스럽게 무려 마흔이 넘은(아마도) 어머니가 낳은 딸과 그 부친되는 남자와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입니다.
주인공 '장현수'는 판타지든 무협이든 요즘 나오는 장르소설들이 다 그렇듯이 이미 엄청난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순진하고 세상물정 모르는 타입으로 현재 주인공의 비중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만, 주변인물들이 비교적 개성적이고 생동감있게 묘사되서 좋더군요. 개인적으로는 현재까지의 캐릭터들 중에서는 남궁소미가 가장 매력적인것같습니다.('연해선'은 이미 죽은대다가 원래 활약하라고 만든 캐릭터가 아닐테니 제외하고 말이죠.)
글의 스타일이 초반에는 전투나 싸움 보다는 등장인물들간의 감정적인 갈등을 많이 다루어서 마치 TV드라마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뛰어난 장점을 오히려 단점으로 생각할 독자가 휠씬 많을 것같아서 가시밭길을 예상했습니다만, 하지만 중후반에 들어서니 그냥 일반적인 무협노선을 타신듯 해서 다행입니다.(뭐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안들지만 말이죠.)
이후로는 나름 인기 좋은 소재인 '문파창설물'형태로 흘러갈것같은걸 보면, 아마 앞으로는 독자걱정 않하셔도 될것같아 보입니다. 게다가 작가님이 나름 세계관의 밸런스나 설득력에도 신경을 쓰시는 편이고, 글솜씨도 좋으시니 제대로 가속도만 붙으면 작가와 독자 모두에게 winwin이 될것같습니다.
덧붙여서 잡설 한 마디 하자면 '남궁명경'과 '남궁영경'을 동시에 쓰는건 그다지 좋지 못한 선택같습니다. 솔직히 '명'과 '영'이 햇갈릴여지가 너무 많아서 말이죠. 영경이든 명경이든 둘중하나를 조금 차이가 나는 이름으로 개명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어쨌든 재밌게 읽은 만큼의 댓가가 될런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감사의 마음으로 이렇게 추천글 남겨봅니다.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an_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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