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흠 처음 추천하는 글이라 긴장되네요. 제가 추천할 소설은 너럭바위님의 필그림입니다. 5년전엔 순례자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다고 하는데 그때는 본적이 없고 어제 우연히 보게되었습니다. 프롤로그를 본 순간부터 1부후기를 볼때까지. 쭉 정주행했습니다. 보는동안은 피곤함을 몰랐는데 보고나니 피로가 쭉 밀려오네요. 그만큼 몰입도가 대단하다는 얘기도 되구요.
정체불명의 사투리 사나이 순례자 세임갈과 하프엘프인 루시, 그리고 그 동료들의 모험 얘기입니다. 캐릭터들의 개성들이 모두 뚜렷합니다. 그리고 자연스럽습니다. 하나같이 매력적이죠. 특히 세임갈의 매력은 헤어나올수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판타지에 다소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사투리때문에 이질감을 느꼈지만 익숙해진다면 세임갈의 능글맞음을 한 층 더 돋보이게 해줍니다.
처음엔 모험으로 가길래 정통판타지인줄 알았습니다. 근데 정통판타지 맞더군요. 모험입니다. 동료들과 진한 우애를 나누고 알콩달콩도 있고 뭐 그런거죠. 오그라들 것도 같지만(실제로 오그라드는 부분도 있습니다. 루시와 세임갈의 나 잡아봐라 같은것들이죠.)막상 보다보면 작가님의 필력과 설정이 탄탄해 오그라들기 보다는 자연스럽습니다.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군요. 그냥 읽어보세요. 개인적으로 왜 골든베스트에 없는지 이해가 안가는 글입니다. 아마도 곧 골든베스트에 오를 것 같습니다.
이제는 없어져 버린 순례자의 형벌. 그 형벌을 받고 있는 정체불명의 순례자, 5대 병기 옥스 고우드(ox goad)의 주인 세임갈과 아픈 기억을 가진 하프엘프 루시. 그리고 그 동료들이 떠나는 모험. 끝에 반전도있어요. 지금 1부가 끝났는데 곧 2부로 돌아오신다는군요. 너럭바위님의 필그림. 명작입니다. 추천합니다.
Commen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