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 전, 마신이 다스리던 암흑시대의 막을 내린 위대한 왕이 있었다.
왕은 어떤 상황에서도 죽지 않았고 그의 능력을 본 사람들은 그 왕을 불멸왕이라 불렀다.
마신을 물리친 불멸왕은 모든 대륙을 다스릴 수 있었음에도 과거 마신의 본거지였던 하늘을 떠다니는 부유섬에 세워진 성으로 들어가 다시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 뒤 천 년이 지나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는 부유섬은 무너져 내렸다.
전설로 밖에 남지 않은 왕은 칭호를 잃고 무너지는 자신의 왕국을 보면서 허탈하게 웃으며 바다로 떨어졌다.
하지만 그는 죽지 않았다. 그는 어떤 무기에 찔려도 재생되는 몸을 가지고 있었고 어떤 마법에 맞아도 피해를 입지 않는 몸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왕국을 잃은 왕은 500년 간 98개에 달하는 이름을 얻었다. 하지만 98개의 이름을 전부 잃고 하늘색 달의 쉐도우라는 100번째 이름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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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도 결국 인간에 불과하다는 생각에서 구상을 시작한 이 소설은 사람이 겪을 수 있는 모든 절망과 희망을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위대하고 강하고 권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결국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담담하게 그린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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