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무협을 쓰는데 거리 개념이 희박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무협에서 이동수단이라고 한다면 경공을 포함한 도보, 마차, 기마(?) 같은 것 밖에 없지 않습니까?
무협을 쓸 때는 필연적으로 성과 섬을 넘나들고 지역과 지역을 오갑니다. 그런데 그 이동하는 시간 계산을 못하겠습니다.
조선시대 우리나라 선비들이 과거 보러 갔던 걸 생각해 봤습니다. 동래나 나주 쯤에서 한양으로 올라가자면 20일~30일 일정을 잡아야 하지 않았나요?
물론 과거 보러 가는 선비와 무공을 익혀 경공으로 이동하는 무인을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무협소설에서의 이동시간이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가 않습니다.
무협소설에서 중국의 성 개념을 기준으로 봤을 때 연경(북경)에서 하남성의 개봉이나 낙양으로 간다고 한다면 벌써 우리나라의 부산에서 서울까지의 거리와 맞먹는 것 같은데 무협소설에서는 다만 며칠도 안 돼서 주파하더란 말입니다.
대체 이동시간을 어떻게 계산해야 하는 것입니까? 노하우 가진 분 계신가요?
저 같은 경우 부러진칼님처럼 하루 최대 백리(40킬로미터)로 계산을 합니다. 말을 타고 달리는 경우 두배에서 세배 가량으로 치고요.
그리고 이동간 거리는 지도를 보고 우리나라 사이즈를 계산해서 전체 이동 거리를 대략 생각합니다.
그렇게 각각 가늠한 후 날짜 계산 들어갑니다.
물론 정확할수도 없고 때에 따라선 글의 전개 시간상의 문제를 생각해 약간 시간을 더 짧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성에서 성으로 이동하는 경우 대략 한달정도로 쓰고 있습니다. 때에 따라선 여러개의 성을 주파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매우 급한 상황이 되는지라 시간을 훨씬 짧게 잡고 이동한 사람은 거의 체력 방전 상태로 표현합니다.)
물론 섬세하게 따지고 들자면 이동경로라든지, 길의 상태, 이동중인 사람의 체력과 보폭 같은것도 다 따지고 들어야겠지만, 그렇게까지 디테일하게 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 대략 무시합니다...-_-;;
허접한 답변이었지만 도움 되셨으면 좋겠네요.
취록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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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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