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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툼.
수많은 수식어.. 감탄사.. 추천.. 어떤 분처럼 놀라운 필력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오히려 지루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었고.. 비평을 들을 때마다 들은 소리는.. 쓸데없는 수식어가 많다, 지루하다, 이해가 가지 않는다.. 였습니다. 실제로도 많으신 분들이 읽으시다가 중도하차 해버리시고 끝까지 글을 읽어주시는 고마우신 분들 몇 명이 남아있을 뿐이죠.
그럼 이런 제가 왜 글을 쓰느냐. 제 소설 속 캐릭터들을 모두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제 머릿속에 갇혀있는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더 끄집어내고 싶어서, 조금이라도 더 생명을 주고 싶어서죠. 상상하는 게 얼마나 즐겁던지... 투박한 그림이나마 삽화로 올린 것은 그 즐거움의 증표입니다.
리비툼은 컴퓨터를 통해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컴퓨터 속 세상은 현실과 많이 다르죠. 죽은 사람의 모습이 사진으로 떡하니 남아있고, 현실에선 존재할 수 없는 세계를 만들 수도 있는 그런 세상입니다. 게임판타지는 아닙니다. 다만 컴퓨터 '자체'를 사용할 뿐입니다.
컴퓨터 속의 딸
컴퓨터 속의 가족...
현실에서 자유롭습니다. 없는 존재가 그 속에 있으니까요. 리비툼, 자유롭게 연주하라는 의미의 이 단어야말로 이 자유와 가장 잘 맞지 않을까요?
자랑거리가 컴퓨터를 사용했다는 것 뿐만은 아닙니다. 한국적입니다. 최대한 한국적으로 이야기를 꾸몄습니다. 인터넷이 거의 세계 최강급으로 보급된 우리나라에 잘 어울리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요.
제가 순수문학을 크게 치는 편이기 때문에.. 현실을 너무 반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예 소설 속 등장인물이 사회에 대해 욕을 해버리는 장면까지 있으니까요. 그것또한 많은 분들이 떠나는 원인이 될까 싶기도 하지만.. 전 제 글을 묵묵히 써나갈뿐입니다. 정말 제 소설을 사랑하니까요...
추천 한번 받아보지 못한 이 절망적인 글이나마 봐주실 분들, 어디 없나요? 못난 필력을 가지고 있는 제 사랑을 엿볼 수 있으신 분, 어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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