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글 전개도 안되고 해서 그냥 다시금 문피아 글들 이것 저것을 구경다니다가 뭔가 하날 발견했더랩니다.
"이거 대박이다!!"
하는 게 솔직히 읽는 와중 느낀 첫 인상이랄까요? 사실 문피아에서 자기 입맛에 딱! 맞아 떨어지는 글 찾기가 또 그렇게 쉽기만한 일은 아니잖아요.(제가 귀차니즘때문에 열심히 찾아다니지 않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그런데 읽는 와중에 "어, 어래?" 하게 되다가 결국은 중간에 잠시 빠져나와버렸습니다. 뭐랄까.......갑자기 드는 위화감? 개연성같은 것의 상실? 처음 접했던 그래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입해서 읽던 중 중간 중간 튀어나와 다소간 의아함을 주던 그 부분들이 결국 아주 툭! 하고 굵어져서 도무지 다시금 쉽게 다음화로 넘어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은 그런 느낌이랄까요. 사실 중간 부분에선 거의 감지하지 못하다가 돌연 그 한 회에서 너무 갑작스럽게 등장해서 같은 작가님이 쓰신 것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 만큼의 상실감이랄까요? 그러다 보니 그 전개 속에 등장한 캐릭터가 더 이상 관심은 커녕 그냥 시들해지고 심지언 다소간의 거부반응까지 만들더란겁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랍니다. 내가 쓰는 글에도 이런 부분이 있을 수 있겠구나. 그냥 계속 읽어나가고 싶은 생각이 떨어지게끔 만드는 부분. 결코 글쓰는 사람은 쉽게 인지하지 못하는 부분 말입니다. 딱히 맞는 비유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자기 오류는 자기가 찾기 힘들다고 해야 하나요?
읽으시는 분들은 이런 글을 보면 바로 그 글에서 빠이빠이~하고 떠나시는지 아니면 "그냥 그럴 수도 있지 뭐~"하고 읽으시는지, 또 글쓰시는 분들은 그런 부분을 예방하기 위해 어떤 방법들을 이용하시는 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처음 글을 쓸때 완전한 플롯을 짜기 보단 "이렇게 접근하면 재밌겠다."는 식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시작하고 나서 대강 큰 줄기를 잡고 그 줄기따라 등장하는 인물이나 소소한 이야기들은 그때그때 준비하는 편이라 등장인물들의 성격은 글을 쓰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이런 성격이다라고 정해놓고 등장시키기도 합니다만. 이렇기 때문에 갑자기 같은 인물이 하는 언행이라고 하기엔 의아해 보이는 구석이 생기는 것일까요? 아니면 원래 글 쓸때 심리 상태라든가 기타 다른 영향이 좀 영향을 주긴 하잖아요? 단순히 그런 문제들 때문인지........
갑자기 주저리 주저리 글읽다 와서 잡설이 길어졌네요. 다시 그 소설 읽으러 가렵니다. 쓰다보니 왠지 모를 배신감(?)이 좀 진정이 되네요. 시간을 보니 새벽 2시 40분이네요;;; 이 시간까지 못자게 만든 소설이었기에 왠지 더 실망감과 배신감을 느꼈던 것인지도;; 그냥 잠이나 자야 하는 건가......아침에 일어나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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