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로님의 소설, 블러디 로안을 추천합니다.
현재 연재 꽤나 많이 쌓여있고, 작가님도 성실연재를 하십니다
아래는 블러디로안 본문 5장-(3) 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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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멸하는 빛, 희미한 깜박임 사이로 잠깐씩 엿보이는 기억의 편린들.
꿈일까? 아니면 그리움이 차마 놓지 못한 과거의 잔상일까?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 깨어나면 어차피 모두 잊게 될테니...
내가 이런 생각을 했다는 사실 마저도.
빛과 어둠이 교차하여 이지러진 공간 속에 헤진 담요를 쥐고 웅크린 아이가 보인다
비루한 아이. 작디작은 아이. 날 한없이 눈물짓게 만드는 아이...
눈물.
동정으로 인한 것이 아니다. 미안한 마음에 우러나오는 것이다. 나는 그 아이에게 씻을수 없는 죄를 지었다. 그 아이는 단지 따뜻한 빵 한 덩이와 손바닥만한 행복을 바랬을 뿐인데.
아이는 원망 가득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다 이내 뿌옇게 흐려져 간다. 가서 껴안아 주고 싶지만 피로 물든 내 두 손은 그를 안을 자격이 없다. 아이의 순수한 마음만은 더럽힐수 없으니까... 지켜주고 싶으니까...
난 오늘도 결국 그 아이를 보내주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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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것보단 직접 읽어보는게 더 나을 겁니다.
천사와 악마의 교차점, 로안의 이야기를 읽어보시죠.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761
P.S 차마 근친물이라고는 안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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