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 모든 방술은 먼저 정신을 모은 뒤에 이룰 수가 있다.
하물며 백을 단련하고 신을 드날려 신선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있겠는가.
정신을 모으는 것은 잠자지 않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단계가 '수잠'의 단계다.
대저 신선술을 배우는 자는 생각의 실마리를 끊어 없애고 편안히 앉아 정기신 삼보를 단련하여 감리와 용호를 교제하여 단을 이루게 된다.
이것은 순리에 맡겨 생각을 없애는 '위순잠' '연념잠'의 단계다.
이 단계에서 벽곡수련에 들어간다.
벽곡이란 불에 익힌 곡식을 먹지 않는 것이다.
말하자면 생식이다.
검은 콩 가루와 황정(둥굴레) 그리고 복숭아씨 가루를 한 숟가락씩 물에 타서 하루에 두 번만 먹어라.
여기에 호흡하는 법과 운기하는 법을 익히면 오히려 살이 찌고 기운이 상쾌해지며 온갖 생각이 말끔이 사라지는 경지에 다다를 수 있다.
다시 수련하라.
그러면 꼼짝도 않고 눈을 감고 마음의 눈으로 바깥을 투시할 수 있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너는 윗 잇몸에 오얏같은 물건이 돋아 여기에서 단물이 나와 흐르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 때서야 단전에 금단이 좁쌀만한 붉은 구슬처럼 맺히면서 화후를 운행 할 수 있게된다.
깨달음을 이룬 '각헌명'의 단계다.
다시 수련에 매진하라
훗날 단전이 충만해지면서 배꼽 아래에서 황금빛이 흘러나올 것이다.
하지만급히 도태를 이루려는 욕심을 이기지 못하면 순간적으로 배꼽 아래 단전에 불이 붙는다.
깨끗이 닦았던 거울에 다시 때가 앉은 것이다.
그러면 결국 천선의 경지에는 오르지 못하고 지선에 머무르게 된다.
그리하면 하산을 해야한다.
하산하여 머리를 기르고 황정을 먹으며 북두성에 절하라
그리고 살인 음란 도둑질을 금하며 생선 개고기 소고기등육식을 하지말라.
남을 몰래 해치지 않는 다면 이것이 지상선이다.
이를 닦아 행하기를 그치지 않으면 언젠가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다.
황정경과 참동계는 도가의 으뜸가는 경전이니 늘 지니며 외우기를 게이리말라.
도인경은 태상노군이 도를 전한 글이고 옥추경은 뇌부의 여러 신이 높이는 것이다.
이를 지니고 있으면 귀신이 두려워 공경하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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