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필명) : 악필서생(천룡전기의 저자)
작품명 : 탈라한
감상란의 추천글을 보고 악필서생님이 다시 글을 쓰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천룡전기는 몇 안되는 소장목록이고, 몇 번을 읽어도 다시 즐거움을 주는 글이기에 악필서생님을 기억하고 있었지요.
그런 분의 글이니 당연히 기대감을 갖고 보게 되었고, 이렇게 추천글을 쓰게할만큼 [탈라한]은 제 기대감을 채워주는 글이었습니다.
사실상 이제 17편이 올라왔으니 아직은 적은 분량입니다. 이글의 세계관이 일정 부분 밖에 드러나지 않았고, 그렇다보니 현재 이야기가 펼쳐지는 주인공이 있는 곳의 상황외에는 잘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현재 주인공이 있는 자라고 있는 곳은 국가 개념이 없는 부족사회를 기반으로 한 곳입니다. 주인공의 할아버지는 커다란 부족사회의 대족장(울란)의 위치에 있고, 이는 전통에 근거하지 않은 위기시 몇몇 장로들의 편법으로 위기극복 모색차원에서 추대된 것이었습니다. 또 당시의 족장을 선출하고, 부족의 향후 방향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부족이 몇 갈래로 갈라진 상황입니다.
주인공의 할아버지의 몸에 문제가 생기면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부족의 율법상 울란의 자리에 앉을 수 없고, 정통 울란이 되어야 할 주인공은 경험이 없는 어린나이와 부족한 무력이라는 이유로 아직 위기가 끝나지 않은 부족민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부족의 안위를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부족장과 다른 생각을 품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긴장감 있는 상황이 글의 초입입니다. 이쯤 되면 여러 글을 읽어본 독자들은 어떠한 일이벌어질지 대략의 짐작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제가 밝히지 않은 부분들이 글의 재미와 변수를 만들어 갑니다.
어찌되었든 제가 이 글을 추천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이 글을 쓰신 분이 가진 "필력" 단 하나라고 할까요? 필력있는 글을 추천할때면 구구절절한 설명보다는 명쾌한 추천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지요. ^^;
전체적인 글의 흐름은 우리가 짐작할 수 있을지언정, 우리는 글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어떠한 생각을 하고 행동할지에 대해서는 쉽게 예측할 수 없습니다. 잘 쓴 글은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과 같다는 것을 느껴보신 적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머리속에서 구체적인 상상이 되는 것은 물론, 때론 마치 자신이 그 세계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몰입감을 주기도 하지요.
아직 짧은 분량이기에 장담할 순 없습니다만, 이 글 [탈라한]에 그러한 조짐이 보인다라고 말하고는 싶습니다. 각각의 인물들이 하는 행동과 대화들 그리고 그것을 묘사하는 표현들이 자연스러운 한편의 드라마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글이 맞는 분도 맞지 않는 분도 있으시겠지만 제가 읽어보기에 좋은 글이라 생각되어 추천글을 씁니다. 읽어보시고 흡족하시다면 함께 추천해 주십시오.
즐거운 명절 보내시고, 안전한 귀가길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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