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나 아마추어인 만큼 글 쓰기가 본업은 아니지만...그래도 그동안 하루 평균 2~3회 가량 업로드 일정을 지켜 오고 있었는데 평소 하는 일에 추가로 외주작업이 들어와 버리는 바람에 어제는 연재를 아예 못했네요 ...ㅠㅠ
이번에 잡힌건 타투샵 로고 디자인 외주가 잡혔는 데... 사실 의뢰주께서 원하신 건 ‘사쿠라 후부키’ 양식의 뒷배경 + 붓으로 쓴 듯한 상호명(한문) + 금색과 검정색의 컬러링 + 원형 로고 로 의뢰를 주셨는 데...의뢰주 말씀으로는 붓글씨는 적당한 폰트 긁어다 써도 괜찮다고 하셨지만 저의 프라이드가 그걸 용납하질 못하는 바람에 졸지에 팔자에도 없던 서예를 하고 있네요...ㅠ.ㅠ
어떻게든 ‘진짜로 붓으로 칠한 것 같은 느낌’ 을 내 보려고 온갖 고민에 수작을 다 부려서 시안을 제시 했고, 다행히도 의뢰주께서 마음에 들어 하시는 스타일을 선택 하셨습니당....워낙 악필이라 꼭 이런 외주만 오면 긴장되서 일이 더 베베 꼬입니다 ㅠㅠ...
업로드는 몇개 안되어 있지만, 붓글씨 라는게 쓸 때마다 항상 달라지니...타블렛으로 디지털 작업을 하는 건 맞지만, 몇 시간 동안 진짜 서예 하듯이 수 없이 펜을 그어가면서 썼네요 ...
한문 젬병이라 처음엔 무슨 자인지도 모르고 있다가 네이버 한자사전에서 제시 해주는 획 대로 몇 십번 연습하고, 안정적인 글자가 나오게 된 이후에야 저런 식으로 이런 저런 시도를 해 보면서 그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이런식으로, 의뢰주께서 말씀 하셨던 스타일의 배경대로 몇가지 가안을 만들고 있습니다...
의뢰주께서 만족스러워 하시니 다행이긴 하지만...초반엔 겨우 이런 것 때문에 연재도 못하고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 하니 차라리 그냥 그럴싸한 폰트나 받아서 날로 먹을 껄 하고 후회가 되기도 했는데요 ...
그러다 문득 연재 과정에서도 이런 [자존심에 대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겪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사람들이 어차피 관심도 안 가져 주는 글인데 그냥 빨리 완결 쳐 버리고 어그로 끌릴 만한 소재로 재연재나 할까?’ 라던가, ‘얘 때문에 자꾸 설정이 꼬이는데 그냥 깔끔하게 죽여 버리고 대체 할 녀석을 만들어볼까.“ 라던가 하는 등의 고민 말이죠...
아마추어긴 해도 나름대로 시간 쪼개서 진지하게 연재 중인 입장인데 이런 여건 때문에 날로 떼워 버리면 연재작가로써의 프라이드에도, 프리랜서로써의 프라이드에도 금이 가는 것 같아서 결국은 고집 부려 보았고, 결국은 중간 과정이나마 만족스러워 하시는 결과물이 나와서 기쁩니다.
외주 얼른 끝내고, 연재중인 소설에도 이런 자존심 문제를 극복 할 수 있도록 좀 더 치밀하게 공부 해야 겠습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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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3 이룬.
- 17.05.03 02:00
-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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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1 [탈퇴계정]
- 17.05.03 02:05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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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0 반필드1
- 17.05.03 11:19
-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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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1 [탈퇴계정]
- 17.05.04 05:46
- No. 4
감사합니다 ^^;; 다만 모든 부분이 순수하게 창작 된 것은 아니고, 주로 제가 영감을 받았던 일본식 RPG게임의 시나리에서 부분 부분 따와서 만든 게 많습니다 ㅎㅎ
예를 들면 순례여행이라는 소재라는 큰 틀과 마법이라는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부분은 신 영웅전설 3- 하얀마녀에서 모티브를 따왔고, 신과 악마의 대립이라는 구조적 설정과 반전에 대한 시나리오의 큰 흐름, 그리고 등장인물 중에 기계나 수인이 등장하는 부분은 그란디아 2에서 모티브를 따왔습니다.
아무래도 모티브가 모티브다 보니 대규모 전투 보다는 모험이라는 소재 자체에 시점을 많이 맞추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
수인의 캐릭터성에 대한 부분은 환세취호전에서도 모티브를 따와서 원래는 키바가 환세취호전의 스마슈와 같이 파티원 내 개그를 담당하는 컨셉으로 디자인을 짰었다가, 이렇게 했다간 늑대의 이미지에 대한 모독(?)이 되는 게 아닐까 싶어 늑대의 교활함과 진중함, 간지(?)에 어울리도록 캐릭터를 재 구상하고, 본래 스마슈에서 모티브를 따오려 했던 성격을 테리어에게 몰아주고 그 흔적으로 투견이라는 이름만 쥐어 주었죠 ^^;;;
감사합니다 완결까지 힘내겠습니다 ^^ -
- Lv.16 Limbless
- 17.05.03 20:07
- N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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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1 [탈퇴계정]
- 17.05.04 05:47
- N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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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38 후두마루
- 17.05.04 07:20
- 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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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99 달의아이룬
- 17.05.04 07:58
- N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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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38 후두마루
- 17.05.04 22:18
- No.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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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99 달의아이룬
- 17.05.05 02:31
- N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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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7 금빛나루
- 17.05.04 10:26
- No.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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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1 覺醒
- 17.05.05 00:51
- No.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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