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글을 적다보니 실제 사용과 맞춤법이 맞지 않는 어휘들이 많기 마련입니다.
일단 가볍게 예를 들어보자면 '바라다'의 활용이 있겠지요.
~인가를 원하다는 뜻을 가진 이 '바라다'라는 동사는 문법 배운지 하도 오래되서 정확한 용어는 기억나지 않지만 어쨌든 별다른 변형을 하지 않습니다.
바라고, 바라며, 바랐으니.. 등등
하튼 이 단어가 현실적으론 '바래다'로 잘못 사용되고 있고, 또 사람들의 귀에도 친숙하게 들리죠.
그래서인지 글을 적다보면 이게 상당히 거슬립니다.
"난 시시한 무공 따윈 필요 없어. 천하제일을 바라.'
음... 미묘하죠?
"나쁜 계집, 감히 킹왕짱인 나를 버리다니. 그래도 잘 먹고 잘 살아라. 그게 내 마지막 바람이다."
그나마 명사형은 좀 나은데요.
그래도 우린 상당히 '바래다'와 '바램'에 익숙해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른 예도 있죠.
'들이켜다'라는 동사입니다.
흔히 '물을 들이켜다.'라는 식으로 쓰입니다만,
우린 이미 '들이키다'에 길들여져 있는 게 사실입니다.
'물을 들이키다, 술을 들으키다.'
아~ 좋아요! 아주 좋아요~!
뭐, 또 찾아 본다면 또 다른 예들이 있겠지만 이쯤에서 묻고 싶군요.
언어의 역사성과 사회성...
어려운 개념은 젖혀두고, 암튼 언어는 사용하는 이들에 의해 변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묻는 건데...
과연 이런 단어들이 변해야 할까요?
아님, 그대로 지켜져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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