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고민고민하다가, 밑에 산들구름님 글 보고 씁니다. 제가 좀 소씸해서.. 그냥 기본적인 것들이니 알 만한 분들은 패스하시구요. 예전 아리랑님 글에 달았던 내용과 대동소이합니다.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겠지요?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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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file)이라는 게 보기보다 탈이 잘 납니다. 관리가 필요하죠. 최소 하나의 복사본은 필수고 많을 수록 좋습니다.
하나. 제일 좋은 방법은 인쇄입니다. 동서고금을 통틀어서 텍스트를 보관하기에 이보다 안전한 방법은 없습니다. 전자 장치는 10년을 넘기기 힘들지만 종이는 몇 백 년을 가니까요. 부가적으로 인쇄물을 '읽는' 건 모니터로 '볼' 때는 미처 몰랐던 것까지 눈에 잘 들어온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게 차이가 꽤 큽니다. 저도 문서를 정독할 때는 출력해서 보거든요. 여백에 바로바로 메모도 할 수 있고.
둘. 하드디스크는 파티션을 나눠서 윈도우가 안 깔린 드라이브를 전용으로 쓰는 게 좋습니다. 아예 두 개를 쓰면 더 좋구요. 윈도우를 비롯해서 각종 프로그램을 깔았다 지웠다 하는 드라이브는 탈 나기도 더 쉽겠죠? OS가 맛이 가서 포맷이 필요한 최악의 경우도 대비할 수 있습니다.
셋. 주기적으로 백업을 합니다. 자주 할 수록 좋은 건 당연하고.. 간단히 압축해서 한 곳에 몰아 둡니다. 날짜나 기타 방법으로 간단히 분류해 주면 글을 싹 갈아엎었다가 예전 게 아쉬워서 다시 가져와 쓴다거나 하는 식으로 버전관리(?)도 가능합니다.
넷. 세번째 방법보다 더 긴 주기로 USB, 외장하드, CD롬같은 외부 저장 장치에다 보관을 합니다. 산들구름님 글에도 달았지만 사람 손을 타는 물건들이다 보니 오히려 더 불안정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너무 믿으면 안 되고 보조적으로 써야 한다는 점.
다섯. 온라인을 이용합니다. 업체가 망하지 않는 이상 문제 생길 일이 없으니 어찌보면 제일 믿을 만하지요. 방법은 많습니다. 자기 주소로 이메일을 보내도 되고, 블로그에 비공개로 저장하기, 웹하드에 올리기.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싶으면 네이버나 다음 같은 곳에 까페를 만들어서 혼자 놀아도 됩니다. 다만 가끔 휴면 상태로 분류되서 폐쇄되거나 보관 기간이 있거나 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으악 글이 다 날라갔어! 하는 상황을 막고 싶으시다면 아무리 귀찮아도 위에 나열한 방법 가운데 최소한 두 가지는 매일, 항상, always 챙겨야 합니다. 옙.. 세 가지 이상이면 부지런하다고 자처하셔도 될 듯!
그리고 마지막 금단의 방법.. 다른 사람에게 뿌리는 수가 있습니다. 자기 글을 읽어 주길 바라는 사람이 되겠죠ㅋ 사람이면 누구나 실수를 하게 마련이지만 한 명 보다는 두 명이, 두 명 보다는 세 명이 실수할 확률이 더 낮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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