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을 읽다가, '잔인' 한 부분에 대한 글을 읽고 저 역시 동감하는 바가 있어 짧게 두드리고 갑니다.
일단 각종 매체에서의 '잔인' 을 두가지로 나눠 보겠습니다.
1. 육체적으로 그냥 잔인한 것.
ex. 피철철. 팔이 잘림. 괴물들의 몸을 양분하는 것.
2. 고통의 심도있는 표현, 정신적 붕괴로써의 잔인.
ex. 희로인의 잔인한 죽음. 고통의 표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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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의 경우는, 저에게는 그렇게 상관이 없습니다.
이를테면, 액션영화에서 악당들이 찢겨나가 죽는 장면이 나오더라도, 몇초만에 후딱 넘어갑니다.
닌자가이덴이라는 게임이 있는데, 적들의 몸을 잘라가며(?) 진행하는 액션게임이지만, 진행하다보면 그런것들은 눈에 안들어옵니다. 그저 그려려니 하게되지요.
중요한 것은 2번입니다.
영화 '쏘우'등 호러영화에서 죽어가는 인간의 심적 고통을 극대화 한 장면이라거나, 소설에서 여성을 잔혹하게 죽이는 묘사가 등장하는 부분은 사람을 흥분시킵니다.
이 흥분은 개개인마다 받아드리는게 다르겠습니다만, 저로썬 불쾌한 쪽이 더 많더군요.
사실 저런 표현들은 독자의 감정개입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있지요. 독자가 주인공과 같이 악을 미워하는 마음을 같게하기 위함입니다.
(꽤나 효과가 좋습니다. 저 역시 비슷하게 사용했었는데,
전에 제가 쓴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히로인을 죽이게 되어, 정신이 붕괴해 살인마가 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물론 장르 소설이 흥미 위주의 전개가 되어야 큰 인기를 끌 수 있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전 그런 자극적인 요소를 좀 덜 넣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것들을 배제하고라도, 얼마든지 몰입요소가 충분한 이야기가 나올수가 있지 않겠습니까.
아주 없을 수는 없겠지만,
가끔 보는 장르소설에서 정말 눈살찌푸려질 정도로 수위가 심한게 있더군요.
나스 키노코의 경우. 페이트 시리즈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만, 월희는 플레이하다 중간에 접었습니다. 못해먹겠더군요;
이런 잔인한 장면은 특히 일본 소설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솔직히 전 그런거 보고 싶지 않아요. 여러분들 생각은 어떤지 듣고 싶네요.
여담이지만, 과거 데로드엔데블랑 1권 마지막에 히로인 죽는 신 보고 책 집어던졌다가, 한 삼개월 후에 2권을 빌렸던 기억이 나는군요;
p. s 최근 소년탐정 김전일을 읽고 있는데 재미있더군요 -0-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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