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전국제패의 꿈

작성자
Lv.14 보르자
작성
09.11.09 10:07
조회
1,010

그들은 지옥의 불가마에서 자신의 팔을 잘라 제물로 바치고 신세계의 문을 열어젖혔다. 그들은 천국의 계단을 오르며 차례로 괴물을 물리치고 유령이 우글거리는 비탄의 늪을 빠져나와 마침내 낙원의 문턱에 도달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들은 천사의 군단을 만난다.

그 마지막 한걸음을 막어선 그들의 앞에는 하얀날개 대신 검은날개을 등뒤에 달고 고리대신 뿔을 머리에 단 천사장이 버티고 서서 말했다.

이 천국의 문은 너희에게 열리지 않으리라. 내가 천사의 깃을 가지지 못한 것처럼, 너희도 그렇게 지옥의 틈바구니에서 고통에 신음하며 악마의 얼굴로 죽어가리라.

너희는 시간의 흐름에서 스러지는 물거품이고

너희는 꿈으로 피어나 절망으로 지는 가련한 꽃잎이고

너희는 하늘을 향해 타오르는 불꽃 저편의 파편이라.

너희는 그저 새하얀 천국의 눈에 뒤덮여 사라질 잡초의 운명이니라.

낙원의 저편에서 신들은 웃고,

이상향의 끝에서 천사들은 날개짓을 하고,

천국의 도시에선 그 영롱한 빛을 찬양하리라.

악마가 낙원의 문을 여는 순간, 세상의 모든 거울은 사라지리라.  

그들은 낙원의 거대하고 웅장하고 높디높은 문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우리는 신을 믿지 않으며,

우리는 신이 말씀하신 세상을 믿지않으며,

우리는 신이 조물하신 만물을 인정하지 않으며,

우리는 신이 지으신 이치를 부정하기위해 이곳에 왔노라.

우리는 낙원의 이상향을 부수기 위해 지옥에서 올라 왔노라.

그러자 천사장이 말했다.

그대들이 부정한다고 해도 저 낙원안에는 신들의 궁전이 있고 천사들의 도시가 있노라. 그대들은 저 안에서 그 어느것도 믿지 않을 수 없고, 그 어느 것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으며 부정하지도 부술 수도 없노라. 그대들이 낙원의 문에 발을 들이는 순간, 그대들의 시커먼 악의도 결국 천국의 빛에 둘러싸여 새하얗게 동화될 것이니라. 그대들은 결국 천국의 시민으로서 살아가게 될 것이니라.

그들은 손을 뻗어 자신들이 올라온 계단의 까마득한 아래를 되짚었다.

우리는 그저 되돌아 갈 수가 없을 뿐이오. 그러니 칼을 들어 우리를 내리치시오. 우리의 생명을 거두어 그대의 낙원을 수호하시오.

그들의 말에 천사장은 눈물을 흘리며 칼을 쥐어 들었다. 이를 낙원의 저 너머 높은 궁전의 꼭대기에서 지켜보던 신들은 만족한 듯 웃더라.

그들은 세상의 정의에 맞서고,

그들은 세상의 선한 자들에게 맞서고

그들은 세상의 진리에 맞서는 자들이니

이는 악랄하기 짝이없고

세상의 모두가 찬양하는 영웅에게 맞서고

세상의 신이 비호하는 이들에게 맞서고

흉측한 악마의 모습으로 아름다운 천사에게 맞서는 흉물이라

세상을 내려다보는 그대는 이미 신이요,

낙원에 궁전에서 이 싸움을 굽어보라.

이들은 그대의 낙원을 침범하려는 악의 무리들이니

패배하고 지옥의 구렁텅이에 빠져야 함이 마땅하리요.

그대는 모름지기 천사의 군단에 수장이며

천사들을 이끌고 응원하는 군단장이라

저 악마들에게 신으로서 응징을 보이라.

가서 저 악마들에게 저주를 내리라!

전국제패의 꿈

문피아에서는 작년 초두부터 연재했지만 기실은 연재3년차가 되어갑니다. 이제 이 이야기도 거의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언제 끝내게 될지 알수 없습니다. 운이 좋으면 내년 초, 일이 꼬이면 내년 여름이 되어서도 여전히 홍보글을 쓰고 있을지 모르지요.

홍보는 늘 그렇듯이 자제하는 편이 좋지만 약이라도 먹은건지,느닷없이 이런 홍보를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접근성이 용이한 이야기도 아니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못되므로 홍보는 크게 의미가 없겠지요. 사실은 이야기가 재미있어야 홍보고 뭐고도 성립이 되는 겁니다.

사실 이게 본론인데, 잠시 연중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차후에 몇편이 더 올라올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연중할 지도 모릅니다. 뭐 워낙 예고없이 장기간 연중을 해버리곤 했기때문에 지금은 그러려니 마음넓게 가지신 분들만 남아계실 것이므로 양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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