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67 松川
작성
09.10.06 16:08
조회
802

요즘 들어 새삼 느끼는건데 정말 사람 욕심이 끝이 없나봅니다.(이놈의 욕심때문에 최근들어 슬슬 슬럼프의 기미가 보입니다..OTL)

처음 글을 쓸때는 "재미있는 글을 쓰면서 많은걸 바라지 않고 소수라도 내 글을 이해하고 즐거이 즐겨주는 분들과 함께 하리라~"란 생각으로 쓰는데 이게 점차 분량이 늘어나고 읽어주시는 독자분들이 늘어나면서부터는 이 생각이 살짝쿵 변하기 시작하더군요.

그래도 초반에는 "와, 조금 더 늘어났다." 혹은 선작수보면서 "오오~ 선작수가 갑자기 다섯개 늘었다~"란 식으로 나갔습니다. 그러다가 조회수가 늘고 선작수가 늘어나면 "아~ 하루 조회수 200만 넘었으면 좋겠다." 또는 "선작수가 하루에 10개만 늘어도 소원이 없겠다."로 바뀌더군요.

그럼 이 과정에선 나름 글쓰는 즐거움이 배가되면서 성실연재로 보답하고 그럼 다시 좀 더 많은 조회수와 선작수로 이어지더라구요. 그런데 말이죠. 인간의 마음이 참 간사한게 이 좋은 선순환을 보면서 더욱 기쁨에 넘치고 즐거운 마음으로 글을 써야 되는데 "이거 왜이리 조회수 상승이 더딘걸까?" 또는 "선작수는 왜이렇게 느리게 늘어나지?"란 의문과 함께 슬슬 짜증과 울화(이거 좀 과한 표현인데 마땅한 단어가 생각이 안나네요...-_-;)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욕심이 과하면 화를 부른다는 옛말을 기억하며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던 때의 마음과 초기 늘어나는 조회수와 선작수를 보며 즐거워하고 힘을 내던 선순환의 과정이 변질되는걸 스스로 반성하고 마음을 가다듬어도 이게 쉽지가 않네요.

마음속에 이런 욕심이 가득차니 글쓰기도 잘 안되는것 같고, 순간순간 마땅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짜증부리는 일도 생기고 참 거시기 합니다.

이 끝없는 욕심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만 이러는 걸까요?

아~ 에효... 추석 잘보내고 와서 고민스럽습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Lv.25 정은진
    작성일
    09.10.06 16:11
    No. 1

    그래도 님은 저보다 낫지요. 몇편 되도 않는 글 끄적여 놓고 아, 인기 없으니 그만 써야지 이러고 금방 포기하는 근성없는 놈이 저랍니다 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seok
    작성일
    09.10.06 16:25
    No. 2

    아아...저도 조회수가 끝도없이 오르길 바란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천백랑
    작성일
    09.10.06 16:40
    No. 3

    대략 이 정도면 아아 어느 정도 만족하겠구나 라고 생각했다가 잠깐만에 선작수가 1 줄어든거 보고는 침울해져서 고개 떨구고, 또 다시 잠깐만에 1 오르면 얼씨구나 하고... 그런데 욕심이란게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니.. 부족한 선작수들을 보면 아 내 글이 아직 좀 모자라구나 라고 생각하고 좀 더 열심히 해야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하고 말이죠... 그렇게 열심히 하다보며 누군가가 추천글을 올려주시겠죵...그나저나 가온님은 글 인기도 많으시네요..ㅜㅡ... 무심코 검색해봤다가 이..이건 배신이야!! 라는 생각이 절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松川
    작성일
    09.10.06 17:21
    No. 4

    지금도 충분히, 아니 분에 넘치게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생각은 그런데도 마음 깊은곳에선 조금 더 조금 더 이러니...
    나이도 이제 제법 먹었는데 아직 인간이 덜 됐나봅니다...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괴인h
    작성일
    09.10.06 17:25
    No. 5

    누누히 말하지만, 사람이란게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고, 자면 여자를 원하는...(응?!) 그런 존재아니겟습니까... 후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어게인
    작성일
    09.10.06 18:02
    No. 6

    그렇지요. 솔직히 문피아에서 글을 쓰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마약인 듯 하네요. 저도 일 마치고 와서 와이프의 잔소리와 사나운 눈초리를 피해가며 글을 쓰고 있노라면, 가끔씩 내가 왜 이러나 싶기도 합니다. 허허....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7 차새
    작성일
    09.10.06 19:09
    No. 7

    사람은 욕망의 동물임과 동시에 가능성의 동물임과 동시에 욕망은 인간 생명력과 행동력의 근원입니다. 만족해선 안 되지요.
    유명한 사람의 말을 빌려다 쓴다는 게 좀 쪽팔리는 일이지만, 2002년 월드컵 때 거스 히딩크 감독이 "나는 아직도 배고프다"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말씀하셨다시피 사람의 욕망은 끝이 없고, 정상이란 없습니다. 단지 자기 자신의 마음이 정상을 결정하고, 만족하고, 더 오르기를 포기할 뿐입니다. 정상에 오르고, 만족하고 나면 이제 내려가는 일밖에 안 남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차새
    작성일
    09.10.06 19:21
    No. 8

    감각이란 영원히 지속될 수 없는 순간적인 것일 뿐이거든요. 마약하는 사람도 같은 양으로 처음의 쾌락을 지속할수는 없죠. 더, 더 원하는 게 인간 발전력의 원동력입니다. 안 그러면? 고인 물이 썩듯이 인간 정신력도 피폐해집니다. 심심해서 미치기도 하고, 심지어 '심심해서 죽는 병'도 있잖습니까. 의학적으로 완전히 증명되진 않았지만 쥐갖고 실험도 했었다던데.

    좋게 좋게 생각하세요. 좋은 일도 나쁘게 생각하면 트집잡을 게 나오기 마련입니다. 원래 사람의 마음이란 게 기복이 심하기 때문에 자기가 그만큼 애정을 쏟고 관심하는 대상엔 일일이 웃거나 울거나 합니다. 경험해보셨을지 모르겠지만 좋아하는 사람의 행동 하나하나에 그 날 하루가 쾌활해지거나 우울해지거나 하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람을 좋아하면 안 돼'라고 하는 사람은, 아주그 극히 드뭅니다.
    제가 보기엔 님이 오히려 울화가 터질 정도로 열정적인 것 같아서 보기 좋습니다. 스포츠물에서도 정신력, 승부욕이 강한 사람이 나중에 더 잘 되잖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귀찮은곰
    작성일
    09.10.06 20:09
    No. 9

    저 역시 요새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사람의 욕심이란게 그런건가 보군요.

    그래도 그런 욕심때문에 근성으로 글을 이어 쓸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좋은 동기가 된다는 게 그런거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松川
    작성일
    09.10.06 22:09
    No. 10

    좋은 말씀들 해주시니 그래도 기분이 좀 나아지네요.
    자꾸만 조금 더 란 말에 얽매이고 또 짜증부리고 화내고 그리고 그 때문에 초심을 잃어버린건가 싶어 우울해지고 그러면서 다시 얽매이고... 이런 순환때문에 꽤나 고심했는데 말입니다.
    여튼 좋은게 좋은거다란 말, 그리고 발전의 원동력이란 말 기억하며 계속 열심히 즐겁게 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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