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책>은 소유자가 누구냐에 따라 예언을 달리할 수 있는 영험한 예언서이다.
그 예언서는 어느 족속에게나 중요하기에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광경 속에서 <검은 책>은 유유히 존재한다.
<검은 책>을 빼앗고 빼앗기는 역사가 시작되고, 끝마친다.
다르는 ‘근원’의 변방에서 대다수의 적을 자신의 동지와 함께 맞서고 있었다. 요정들을 지휘하던 그는 성벽이 무너져버린 지금 그러한 임무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과 뜻을 같이 할 요정들과 함께 얇은 검으로 베어나갔다. 오합지졸에 불과한 오크들이었으나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의 수가 있다면 이야기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가 있다. 다르와 그의 동지는 점차 밀리고 있었다.
“재수 없는 냄새를 풍기는 요정 놈들의 팔 다리를 자르자,
우리의 간식으로 왼쪽 옆구리에 매달고 다니자,
용에게는 씹을 거리가 많은 몸과 머리를 내어주자,
피브레님께는 이들의 머리카락을 바치자.”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오크들은 괴기한 노래를 지껄이며 성문으로 들어가고, 다르에게 덤벼들었다. 요정들은 공포심에 가득 찼고 다르 역시 다리가 떨리고 있는 것을 참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서서히 다가오는 오크들은 지레 겁먹은 요정들의 모습을 보곤 웃음을 참지 못하고 찢어지는 목소리로 웃었다.
본문 중에서....
제가 2006년부터 썼던 소설입니다. 정규연재란에서 연재하고 있습니다. 음... 제 판타지는 라이트닝 볼트 같은 것이 나오는 류가 아니라 반지의 제왕과 같은 류입니다^^;
처음 읽은 판타지가 호빗과 반지의 제왕이라 아무래도 톨킨의 영향을 좀 받았네요. 주인공들의 대화 중에 빌보를 암시하는 내용도 넣었으니까 말이죠. '젊은 노인'이라면 이해하시려나요^^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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