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감정을 짧게는 희노애락 이라는 4글자로 압축하곤 합니다.
이중에서 '락'에 해당하는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버라이티쇼나 개그프로그램에 시간을 투자하지요.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격에 따라서 완전 코미디를 지향하는 글들도 있습니다.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웃음이 뻥뻥터지는 글들도 아주 많습니다.
버라이티쇼나 개그프로그램을 잘 보시면,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인기있는 코너라도 6개월을 넘기는 장수 코너는 많질
않습니다. 혹은 코너에 너무 오래 출연해서 오히려 외면받는
사람들도 있지요.
'락' 이라는 감정의 성격은 짧고 굵고 순간적인 것이지요.
감정은 인간의 신경을 통해 특정 호르몬과 신호에 의해 발생을
하는데, 이 신경이란 녀석에겐 실무율이라는 특성이 있어서,
지속적인 자극을 주었을 경우에 오히려 무감각해지게 된답니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처음 접한 그 재미와 충격에 계속 해당
프로그램을 보지만, 어느 시점에 도달하면 더 이상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똑똑한 PD들은 이런 점까지 계산
해서 코너를 신설하고 마무리짓습니다.
글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이 된답니다.
끝까지 재미를 유발하기 위해 글을 쓴다해도, 그것이 아주 재밌는
글이라 할 지라도 계속 그 글을 보아온 익숙한 독자에겐 어쩌면
재미도 없고, 말장난 같기도 하고, 영양가 없는 글로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극강의 재미로 무장한 글을 쓰신다면, 완결까지 2권이상
넘어가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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