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을 시작한지는 꽤 되었군요. 하지만 지금껏 용기가 안 나서 그저 글만 써 올리다가 이제야 처음으로 홍보를 해 봅니다.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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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양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려면 이 몸을 어떻게든 해야 한다. 지금 이 상태라면 객관적으로든 주관적으로든 난 영락없는 고양이.
하지만 난 인간이라고!
저주받은 몸뚱아리에 의한 내 상심을 아는지 모르는지 소녀는 싱글벙글 웃기만 할뿐이다. 저 바보 녀석이 모든 원흉임을 짐작하면서도 뭐라고 말 한마디 못하고 과거를 덮어두는 내가 한심하다.
어쩔 수 없잖아?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싶어 하는 주제에 남의 과거를 캐낼 자격 같은 건 없으니까.
그렇게, 나는 소녀와 오랜 시간을 함께 여행해 왔다.
서로 말할 수 없는 과거를 가지고 있기에 여행 동기는 불분명. 목적도 불분명. 그렇지만 그녀와 나를 잇는 신뢰도가 충만한 것도 사실.
이 웃기는 상황도 이젠 순순히 받아들일 만큼 담담해졌다. 뭐, 앞으로의 여행길은 지금까지 거쳐 왔던 것 이상의 굴곡으로 만연하겠지만…….
과거를 말하고 싶지 않은 청년과
과거를 밝힐 수 없는 소녀의
비밀 가득한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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