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으로부터 추천받아 며칠간 정주행한뒤.... 이런 글은 보다 많은 분들이 보아주셨으면 하여 문피아 가입 후 처음으로 추천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우선 간단히 이 작품의 줄거리에 대해서 설명드리자면, 글쎄요. '암살단으로 키워지던 어린아이가 자신과 동료들의 말살된 인성을 되찾기 위해 살아가는' 이야기일까요. 이런 한마디 말로는 절대로 다 말씀드릴수는 없습니다만, 대략적으로는 저렇다는 말입니다 -ㅅ-;
무엇보다도 이 작품의 백미는 처절하기까지한 현실적 묘사와 등장인물들의 심리 묘사에 있다고 봅니다. 이 글은 피가 많이 튀는 글입니다. 잔인한 장면도 군데군데 있구요. 대사중에 상당히 비속어나 욕설이 많은 글이기도 합니다.
이래저래 어린 독자분이나 마음이 약하신 독자분들께서는 꺼려지실 글입니다만은...... 저역시 그렇게 담량이 크다고 자부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이 글만은 단순히 그런 마이너스적인 요소만으로 내치기에는 정말 아까운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모든 부정적이라고 생각할수 있는 부분들이, 결국에는 작품색을 더욱 강하게 하고 리얼리티를 살려주는 순기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지요. 아무 이유 없는 욕설 대사나 잔인한 장면은 독자들의 눈을 찌푸리게 합니다만, 저는 이 작품에서 욕설 대사나 잔인한 장면이 한번도 어색해보인 적이 없었습니다. 작가님께서 이 글에 많은 정성을 들이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백미라고 말씀드렸지만, 사실 작품 전체가 핏물과 뇌수로 범벅된 그런 종류의 광기에 가득 찬 작품은 아닙니다. 대강의 줄거리에서 말씀드렸듯이, 자신의 말살된 인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암살 기계로 오직 살인만을 낙으로 여기도록 훈련받아온 주인공이 점차 교화되어 인간의 마음을 지니게 되는 장면에서 독자여러분들은 가벼운 웃음과 함께 훈훈함을 느끼실수 있으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또한 작가님께서 상당히 위트있게 문장을 쓰신다는것도, 제게는 큰 호감으로 작용했습니다. 어떠한 상황을 설명함에 있어서도 단편적인 묘사와 표현보다는, 비유와 은유를 통한 재치있는 문장으로 가끔씩 웃음을 주시더군요. 작가님께서 한문장 한문장마다 많은 생각을 하고 쓰신다는것을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재 주기가 아주 착합니다(....) 정말 착합니다. 현재 2장까지 써져있고 7월 2일자로 3장 연재 재개 예정인데, 거의 하루거리로 글을 올리시는 절륜무쌍한 내공을 보여주셨습니다 -_-;;; 요즘 재미있는 작품들이라고 하면 선호작품란에 n 뜨는 모양 보기가 힘들어지는 세상에서 정말 가뭄에 단비같은 존재가 아닌가 합니다.
이상의 이유로, 좀 구구절절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레드 세인트, 강력하게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아직 편당 조회수가 미미한 편인데 어째서 이런 작품이 조명되지 않는지가 의아할 정도로....정말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피아에 많은 소설들이 있지만 등장인물들의 심리나 주변의 정세까지 이처럼 심도있게 파고들어준 글은 흔히 없겠지요. 그 때문에 조금 어려울수도 있고, 글을 읽는 도중에 약간 생각해보아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보다 깊이 있는 글을 읽고 싶은 독자분들에게는 주저없이 추천하는 작품 되겠습니다. 정연란의 레드 세인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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