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소설?
단지 이 말만으로도 얘기는 안하셔도 많은 분들이 눈살을 찌푸리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솔직히 말씀드리면 장르문학에서 몇 년 째 글을 쓰면서도 게임소설이라는 말을 들으면 그 글을 읽어보지도 않고 거부감부터 들었던 것은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누군가 이 생각이 옳으냐고 묻는다면 저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어차피 순수문학에 무시당하는 장르문학이 조금이라도 인정받기 위한 몸부림이나, 장르문학 속에서 무시당하는 게임소설이 조금이라도 인정받기 위한 몸부림은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대세는 따르는 게 아니라 만들어나가는 것, 이것이 글을 쓰는 자라면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하는 마인드이기에, 그렇다면 거부감을 느낄 것이 아니라 직접 뛰어들어서 바꾸려고 노력은 해보는 게 옳았습니다.
저는 주로 현대물을 썼습니다.
게임소설이란 어차피 미래에 벌어질 현실의 이야기이기에 이쪽은 SF쪽으로 생각해보면 재미가 있더군요.
한 예로 지구는 연평균 해수면이 1~1.3cm씩 높아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온난화현상은 더욱 가속화되어가고 있죠. 가상공간이 만들어질 만큼의 미래라면 일본이 다섯 조각으로 나뉘더군요. 네, 일본이라는 땅덩어리는 지구에선 없어지더군요. 국수주의자는 아니지만 순수하게 이 뒤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게임을 정말 좋아합니다.
비단 콘솔게임뿐만 아니라 온라인게임도 10년 넘게 이것저것 하다 보니, 지금하고 있는 리니지2의 경우엔 혈맹 7레벨의 총군주로 백작캐릭을 키우고 있습니다.
당연히 대형레이드의 지휘, 어시장, 헤이장부터 공성전, 요새전, 무필전, PVP, 그리고 상권과 인플레이션의 해결안은 따로 정보를 수집하지 않더라도 오랫동안 몸에 익히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가진 조건은 게임소설을 적기에는 정말 유리한 조건이었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글을 대하는 자세와 글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겠지요.
제가 최선을 다한다고 하더라도 글에 쏟은 노력과 열정의 값은 정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수학적으로 보면 노력의 값은 제로(0)라 봐야겠지요. 열정의 값 역시 제로(0)가 되겠지요.
그러나 노력과 열정이 합쳐지면 무한대(∞)라는 상수가 나오는 게 세상의 이치라고 봅니다. 이 가능성을 믿고 게임소설에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제목은 ‘금지된 세계’입니다.
작가연재란에서 연재중입니다.
마지막으로 장문의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그럼 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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