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민아]님의 '그와헤어졌다'를 추천합니다.
정규연재란에 장르는 '로맨스'입니다.
사실 문피아에서 제가 처음으로 올리는 추천입니다.(이걸 밝히면 왠지 효력이 극대화되지 않을까 해서..)
이하 제가 쓰는 글은 절대 '다른 작품과 비교했을 때' 가 아니라는 점을 미리 말씀드리고 싶네요. 사실 제가 쓰려는 글에 영향을 미칠까봐 문피아에서 그다지 많은 글을 읽어보지는 못했기 때문에 비교에 의한 감상을 쓸 수도 없습니다.
영화의 경우 로맨스 장르에서 만큼은 아직 우리나라가 작품보다 일본 작품을 개인적으로 더 좋아하는 데 가장 큰 이유는 감정의 '과장'때문입니다.
왠지 우리나라 영화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은 '과장'되어야만 호응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그에 비해 일본 영화에 등장하는 로맨스는 대부분 소소하고 기복이 얕다는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억지스러운지 모르지만 소위 '막장'이라는 드라마가 판을 치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사랑은 주목받지 못할거라는 생각에 '불륜'이나 '알고보니 이복동생'따위의 조금 과장된 소재를 찾아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거지요.
추천하는 작품 '그와헤어졌다' (원 제목은 '나는 그사람과 헤어졌다'더군요.)는 드라마 '연애시대'를 떠올리게 합니다. '사랑'을 이야기 하지만 '이별'에서 시작을 하거든요.
아직 20편 분량밖에 연재되지는 않았지만 아주 일상적인 소재들로 헤어짐의 아픔을 이겨내는 여자의 심리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어차피 지어낸 이야기라는 것을 알지만 그것이 '실제'같다고 느끼도록 쓰는 것이 좋은 소설의 '미덕'이 아닐까요.
개인적으로는 주인공인 '민아'라는 여자가 실존한다면 한번 사귀어 보고 싶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죄송합니다 ..-_-;)
감정의 흐름이 저와 너무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마저....
그런 점에서 위 작품은 누군가의 일기를 훔쳐보는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더욱 실제 같구요. 작가분이 경험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어내려 하기 때문에 굳이 자극적인 소재들을 사용할 수 밖에 없어지는 거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경험을 토대로 할때는 그런 '과장'의 유혹 없이 작가 스스로 빠져들면서 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역시 담백한 문장력이겠지요.
같은 내용을 써 놓아도 문장력이라는 것에서 차이가 나겠지요.
작가님은 매우 담백한 느낌의 글을 쓰시더군요.
굳이 '악센트'를 넣으려고 하지 않고 잔잔하게 글을 풀어나가십니다.
연재 분량이 아직 많지 않아 결말을 기대하시는 분들에겐 적합하지 않을 것 같지만, 한편 한편 뒷 내용을 기다리기를 즐기신다면 일독을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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