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에서 캐릭터들의 성격을 정할 때, 저는 그것들은 대부분 그 캐릭터들의 "말"에서 표현이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예를들어...
조그마한 실수를 두고, 말하는데 있어.
"야 이놈아! 그러면 되냐? 이 자식이 내 사업을 망치려고!"
라고 말하는 캐릭터와,
"아아, 그러면 안 되지. 그런 부분은 이렇게, 저렇게..."
이렇게 설명하는 캐릭터가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전자는 까칠하고, 공격적인 성향의 성격이 되겠고,
후자는 상냥하고, 부드러운 성향의 성격이 되겠지요.
저는 지문의 "지시 대명사"가 캐릭터의 성격을
구성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는 착하고 선했다. 그리고 정의로운 성격이라 알려져 있었다.
이런 지문인데 반해.
자신에게 동냥하는 거지에게...
"이런 거지새끼에게 돈을 준다는 건 말이 안 되지!"
이런 말을 한다면 착하고 선한데다, 정의로운 성격이라는 건
말이 안 되지요.
[원래 규범이나, 규칙을 잘지키는 사람일수록,
"사소"한 "규칙"이나 "규범"에 얽매여, 더 큰 "규칙"이나, "규범"이
만들어진 이유를 망각하지 않는 법이거든요.]
대개 사회의 질서라는 것은 질서를 지킬 환경을 만들기 위해
[규칙과 규범을 만들어 질서를 어그러뜨리는 행동을 억제]하는데
목적이 있으므로, [규칙과 규범] 자체를 지키는 것 이상으로,
[그 규칙과 규범이 만들어진 이유]를 알고, 그 [이유]를 이해한
행동을 하는 것을 대명제로 하니까요.
즉, 저기서 선하고 착한, 정의로운 캐릭터는 이렇게 말해야하죠.
"내가 지금은 돈이 없어서 너를 도와줄 수 없구나."
거지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쳇, 그 옷에 그 돈도 없어?"
또는
"아, 네. 죄송합니다."
어떤 반응을 보이던, 그 착해빠진 사내는, 성깔부리지 못하겠죠.
설정된 성격이 그러니까요.
여기서 "쳇, 그 옷에 그 돈도 없어?"라는 말에
"그래, 없다. 이 빌어먹을 거지야!"
이렇게 말하면 또다시 설정 붕괴겠지요.
즉 소설가는 이런 것들을 항상 명심에 두고 글을 써야합니다.
그래서 소설가가 다양한 인물 군상이 나오는
대하소설이 영 쓰기 어렵다고하죠.
(캐릭터가 작가가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나오기 때문에...)
장편에 해당하는 장르소설은 그래서 쓰기가 영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얼마나 많은 인물이 나올지 가늠조차 할 수 없으니까요.
글은 쓰면 쓸수록 어렵군요.
하하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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