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무명(無名)
작성
09.03.25 23:49
조회
1,140

다음은 제가 쓰고 있는 골든글러브라는 야구를 주제로 한 소설입니다.

“야구계는 지금 김민철이라는 신인 선수의 등장으로 떠들썩합니다.”

“물론입니다. 올해로 열아홉 살이 된 김민철 선수는 포지션이 투수이고 150km의 강속구에 낙차 큰 커브가 아주 일품이죠.”

거실에서 TV를 바라보고 있는 김민철의 가족들은 시종일관 환한 표정을 지었다.

“여보, 우리 민철이가 정말로 대박이 났네요. 대박이.”

쟁반에 담겨있는 사과를 포크로 집어 남편에게 건넨 김민철의 어머니, 김수연은 손뼉까지 치며 들뜬 기분을 뽐냈다.

“그럼, 누구 아들인데. 하하하”

김민철의 아버지이자 성수고등학교 야구부의 감독이기도 한 김경우는 TV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자신의 아들을 바라보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직접 김민철 선수와 인터뷰를 해보겠습니다.”

흐뭇하게 웃는 김경우의 모습처럼 TV속의 기자도 밝은 미소로 다소 긴장한 듯 보이는 김민철을 반갑게 맞았다.

“김민철 선수. 우선, 프로에 입단하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소원이 무엇이죠?”

가족들은 TV에 나온 아들을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고 아직은 고등학생다운 앳된 목소리가 김민철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저는 마흔 살까지 프로야구 선수로 뛰는 것이 꿈입니다.”

자신감 있는 미소와 패기 넘치는 목소리로 기자의 질문에 대답한 김민철은 조금은 쑥스러운 듯 고개를 숙였다.

TV속의 기자는 몇 가지 질문을 더 물어본 뒤 퇴장하였다.

“여보, 운동선수들이 마흔 살까지 뛰는 경우는 드물지 않나요?”

자신의 아들을 대견하다는 듯이 TV를 바라보던 김수연은 아들의 꿈이 조금은 무리가 아니냐고 남편에게 조심스레 물어보았다.

“하하하, 꿈은 클수록 좋다고 하잖아.”

자못 걱정된 표정으로 자신에게 물어온 아내를 김경우는 자고로 사내자식이라면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 좋다며 허허롭게 웃었다.

김경우는 아내가 건네준 사과를 베어 물고는 담배 한 가치를 들고 베란다로 나갔다.

담배에 불을 붙인 김경우는 한 모금 깊게 마신 뒤에 고개를 들어 별이 빛나는 밤을 바라보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민철아, 네 소원이 마흔 살까지 야구를 하는 것이랬지? 이 아비는 그 소원, 꼭 이뤘으면 좋겠구나.”

담배를 끝까지 핀 김경우는 베란다의 문을 닫고 아내, 김수연의 옆자리로 다가와 앉으며 말했다.

“이제 당신이 더욱 바빠지겠어.”

아내를 바라보는 김경우의 눈빛은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김수연은 그런 남편의 눈빛을 한동안 바라보더니 환하게 미소 지으며 대답하였다.

“당신도 참. 우리 민철이가 마흔 살 까지 야구 선수로 뛰는 게 소원이라는데 내가 가만히 있으면 되겠어요? 민철이 소원 이룰 수 있게 한 발이라도 더 뛰어야죠.”

아내의 밝고 힘 있는 목소리에서 김경우는 느낄 수 있었다.

“그래, 우리 민철이는 해낼 수 있어. 암, 누구의 자식인데 못하겠어? 하하하.”

다음 날, 스포츠 일간지 신문의 톱기사의 제목에는 김민철에 대한 기사가 크게 적혀 있었다.

열아홉 살에 프로에 입단한 김민철의 당찬 포부.

“마흔 살까지 프로야구 선수로 뛰는 것이 꿈입니다.”

=======================================================

느낌이 어떤가요?ㅎㅎ

다 완성되면 문피아에 올리려고 하는데... 읽고 나신 느낌좀 알려주세요.


Comment ' 19

  • 작성자
    Lv.49 오래된트롤
    작성일
    09.03.25 23:53
    No. 1

    문피아에 스포츠 장르의 글이 적은건 사실이지만 몇몇 보이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루져
    작성일
    09.03.25 23:56
    No. 2

    제가 생각하기에는 스포츠 소설은 좋은데...

    초반에 너무 느리게 가거나...

    중간에 스토리가 꼬이거나..

    나중에 너무 막장으로 가거나........

    아니면 무한연중하거나 -_-;;;

    대부분 이런 스토리만 봐와서... 제대로 완결 나오는걸 보고싶은 1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대워니안
    작성일
    09.03.25 23:59
    No. 3

    야구소설 <에이스>의 아성을 넘으실 수 있으실지;;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1 에이급
    작성일
    09.03.26 00:02
    No. 4

    노래를 소설로 승화시킨 작품도 있습니다.
    들리지도 않는데 말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스포츠가 대수 이겠습니까?
    능력만 있다면야 성공 할 수 있겠지요...

    음... 능력이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하얀남방
    작성일
    09.03.26 00:11
    No. 5

    에이스는 성공했는대 한번 도전해보시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풀피리소리
    작성일
    09.03.26 00:22
    No. 6

    새로운 것을 싫어할 사람은 많지 않겠죠...

    재미만 있다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전략전술
    작성일
    09.03.26 00:26
    No. 7

    다 실패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작가님들이 포기하는 것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무의식
    작성일
    09.03.26 00:30
    No. 8

    스포츠는 아무래도 시각적인게 많아서 사람들이 잘 안쓰고 쓰기도 힘들거 같습니다. 보는 사람도 많지 않고. 저도 스포츠 만화는 굉장히 좋아하는데 소설은 별로 보고 싶은 생각이 안들더군요.
    야구의 경우 일본에서는 백개가 넘는 학교가 붙어서 살아남아야 고시엔에 갈수 있어서 소재가 많겠지만 한국의 경우 그냥 참가만 해도 전국대회에 나갈 수 있으니 고교야구를 소재로 글을 쓰기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푸른...
    작성일
    09.03.26 01:07
    No. 9

    전국재패의 꿈. 축구소재 현재 연재중인 소설입니다.
    1부는 완결났구요.
    잘보고 있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9.03.26 01:10
    No. 10

    예전에 에이스라는 소설이 야구소설로 문피아에서 연재하다가 뉴웨이브로 스카이미디어에서 출판된적이 있습니다. 서홍익님의 작품이었구요..
    2권까지 구입했는데 3권부터는 소식을 모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막강이군
    작성일
    09.03.26 09:16
    No. 11

    마흔살까지 선수로 뛰고 싶습니다" 라고 말하는 순간
    김민철은 공간이 일그러지는 것을 느끼며 정신을 잃었다.

    ...

    정신을 차린 그 곳의 하늘에는 두 개의 달이 떠 있었다.

    ...라고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걸 보면.. 너무 특정 장르만
    많이 읽었나보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惡卽斬
    작성일
    09.03.26 10:01
    No. 1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박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마이뉴
    작성일
    09.03.26 10:22
    No. 13

    ㅎㅎ ㅎ 어떤 카툰의 정보가 유출됬군 하는..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PocaPoca
    작성일
    09.03.26 12:20
    No. 14

    참고로 에이스 2권나온지 1년이 넘었습니다.
    3권 소식이 없군요..ㅡㅡ;
    (잠수이신듯...ㅡㅡ;)

    스포츠 만화는 그림으로 설명을 줄일수 있고,
    대화도 함축적으로 사용할수 있지만,(눈빛한번 보여주는것으로요..^^;;)
    스포츠 소설은 그러기 힘들어서 왠만큼 퇴고하지 않고서는 독자의 몰입을 이끌어내기 힘들더군요.

    에이스도 몰입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재밌었는데,
    막상 야구 프로리그 끝나고나니... 스토리 진행이 안되는군요.
    4월이면 야구경기 시작되니 5월쯤까진 기다려 보려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명(無名)
    작성일
    09.03.26 12:54
    No. 15

    의견주신 14분 감사드립니다.^^
    지금 막, 자유연재 일반란에 프롤로그랑 1화를 올렸습니다.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은빛여행
    작성일
    09.03.26 15:05
    No. 16

    불가능은 없죠^^ 새로운 도전자가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꾸준히 노력해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진세인트
    작성일
    09.03.26 21:21
    No. 17

    내, 내 이름이...?!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 루안
    작성일
    09.03.26 23:27
    No. 18

    스포츠 소설 역시 에이스 기억 나네요~다시 볼려다 잠수라는 말씀에 다시 보기는 힘들겟네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Fertiliz..
    작성일
    09.03.28 09:26
    No. 19

    갑자원스타2는 한달째 연중...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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