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세계는 어두웠습니다.
나의 세계는 침묵만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몸도 가누지 못하는 병신이었으며,
숟가락 하나 들지 못하는 짐짝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당신을 만난 이후부터,
난생 처음 세상엔 소리라는 게 존재한다는 걸 알았고,
당과라는 맛있는 과자를 처음 먹어보았으며,
마냥 어두웠던 내 세상에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스승이시여,
내 부질없는 몸뚱이를 아껴주신 스승이시여.
느껴지십니까?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마냥 어둡기만 했던 제 세계에
따뜻하고 포근한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스승이시여,
저는 당신과 함께 영원히,
이 눈 내리는 길을 걸어가고 싶습니다.
작가연재란, 서시 장편 무협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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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피아에 오기 전에도,
온 뒤에도 수 많은 무협들을 읽었습니다.
하지만 그 많은 글들 중에서
읽고 난 이후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마냥 피가 흐르는 무림만이 무협의 모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협의 세계도 사람이 살아가는 곳.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 그리고 태어날 때부터 눈이 멀고 귀도 멀고 태어난 한 인간의 살아가는 이야기.
그를 위해 손을 내밀어준 한 스승의 이야기이기도 한...
서시의 「천화난무」... 한번 읽어보시지 않으시렵니까?
포탈은 위에 제목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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