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했던 이에게 버림받아 상처받고,
남들과 다름이 특징도, 축복도 아닌 그에게는 저주였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런 그가 우연히 만나게 된 꿈을 보여주는 소녀...
신음이, 터져 나오고, 나는 걸치고 있던 외투를 재빨리 벗어 버린다.적어도 집에 갈 때는 외투로라도 가려야 하니까.찌직, 거리는 소리와 함께 옷이 찢어진다. 날개가 옷을 찢는 동안겪는 답답함이, 내게 고스란히 전달되어 온다.참고 있었던 모든 것을 터뜨리듯, 나는 날개를 활짝 펼쳤다.어둠을 몰아내느듯, 날개는 은은한 하얀 빛을 발하고 있다.
내일은 다시 이 날개를 잘라야 하겠지. 아침에 일어나면 끔찍한 고통이 나를 반길 것이다.
자기가 누구인지도 모른다는, 역 앞에서 만난 소녀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날개가 펼쳐져 있는 모습을 타인에게 들킨 것은 처음이었다.
나는 소녀를 보고 웃어 주었다. 소녀는 여전히 멍한 표정을 짓고 있다가 내 미소를 보고 따라 웃어준다.
"미안, 거짓말했어. 아까 말한 소년이 나였어."
"괜찮아요. 어차피 세상은 속고 속이는 게임이니까. 용서할게요."
본문
빛이 보이지 않는 세계 中 발췌...
그리고 그가 같은 과 동급생 유나와 일에 빠져들고, 악마가 나타난다...
"여러분을 여기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게 하라는 명을 받았습니다. 무례를 용사하시길. .."
그 악마는 예의 바르게 서양식으로 인사했다. 중세시대에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화려한 예법이었다.
"제 소개가 너무 늦은 것 같군요. 제4지옥 메레넨 출신, 카스트로엘이라고 합니다. 2급 데빌이고 직급은..."
그리고 나타난 또 다른 악마. 그의 이름은 메피스토펠레스....
연우로서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 저 사람이 왜 자신의 집 앞에 있는지 궁금했고, 무엇보다 말이 통할 것인지가 궁금했다. 하지만 그 남자는 놀랍게도 능숙한 한국어로 말을 걸어왔다.
"이제 오셨군요."
활짝 웃으며 인사하는 모습이 사뭇 정중했다.
"안녕하세요?"
성아는 그런 남자를 향해 귀엽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남자는 그런 성아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는지 정중하게 그녀의 인사를 받았다.
"밤의 어둠도 가리지 못할 빛나는 미모를 소유하고 계시군요. 만나 뵈어서 영광입니다, 마드무아젤."
남자는 세련된 어투로 그렇게 말했다. 연우는 어쩐지 기분이 나빠졌다. 무슨 볼일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남자에게서 재수 없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이다.
"누구시죠?"
연우는 말에 가시를 담아 뱉었다. 그 말에 남자는 가볍게 미소했다.
"악마입니다."
그리고 듣게 되는 자신의 날개의 비밀....
"무서운 자들입니다. 신은 한 번도 만나보지 못 했지만 천사들의 위력은 잘
알고 있지요. 이 메피스토펠레스. 천사들과도 전혀 밀리지 않는 실력을
갖추었다고 생각합니다만, 감히 그들에게 대적할 생각은 하지 못 했습니다.
신에게 대적한다는 생각은 도저히 할 수가 없었지요."
연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메피스토펠레스는 하얀 연기를 허공에 뿌렸다.
"하지만 그런 신에게 감히 반기를 들었던 자가 있었습니다."
"그 누구도 하지 못했고, 하려고고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을 그는 해냈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가져오겠다고 약속했죠."
연우는 어쩐지 메피스토펠레스의 말에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을 느꼈다. 이 뭉클함은
자신의 감정일까, 아니면 내면의 사탄이 지닌 감정일까?
"그것이 바로 당신입니다. '빛을 가져오는 자(Lux Ferre)' 저 멀리 태양과 함께
떠오르는 계명성, 샛별, 새벽의 아들. 루시펠(Lucifer)."
본문
Don't trust anybody 中 발췌...
그는 새벽의 아들, 샛별, 떠오르는 계명성...
새벽의 천사 루시펠...
신에게 반기를 든 배신자 사탄이라.
그는 약속하였다. 우리에게 빛을 가져다준다고.
엄, 두 번째 추천 작품이네요...후덜덜...그때는 위프따위
몰랐습니다.
두샤님의 빛을 가져오는 자. 퓨전 정규 게시판입니다.
성실 연재와 더불어 글에 빨려들어가는 듯한 필력.
자연스럽게 추천이 가능해지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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