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봄입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라고 누가 그럽니다. 꽃은 피고, 날도 좋아지고. 그래요, 참 좋은 계절이긴 좋은 계절인데. 아직 제 마음은 봄은 커녕 한 겨울의 고목 마냥 바짝 말라 있네요.
글쎄, 개강해서 바빠서 그런걸까요.
누가 그러더라구요. 공부는 이 세상에서 제일 대기 쉬운 핑계다.
맞아요. 개강 때문이라면, 전 지금 핑계 대고 있는거죠.
제 마음에 봄이 오지 않는 이유요?
당연히, 외로워서죠.
2.
연참대전을 하는 작가분들 목록을 가만히 살펴 보았습니다. 뭐가 볼게 있을까. 어떤 걸 읽어야 외로운 이 마음이 달래질까나. 문득 한 작가분 이름 앞에서 마우스가 딱 멈췄습니다.
신연우, 그리고 Rain Romance.
그래요. 제가 읽은 소설은, 신연우님의 레인 로망스 첫 시리즈. 봄비 소나타였답니다. 어쩐지 봄냄새 물씬 나는 향기에 취해 따라간 걸까요. 로맨스라, 괜히 그거 유치하지는 않을까나. 혹시 여자 고등학생이 얼짱 하나 뺨 철썩 때리면 얼짱이 날 때린 여자는 니가 처음이야 하면서 답싹 안기는 건 아닐까나.
봄비처럼 촉촉한 문장을 읽으면서, 그런 의심은 사라졌습니다.
아니네요, 그런거. 이 글에서는 봄 향기가 나고 있는걸요.
3.
나는요, 로맨스라고 해도 너무 대등하지 않은 관계는 싫더라고요.
여자가 줄줄 끌려가고 그러면 '이거 뭐야' 하고 바로 꺼버리는데.
피아니스트인 남자와 호텔 사장인 여자. 남자를 사랑하면서도, 톡톡 튕기는 맛이 있는, 그 여자.
그래요. 역시 연애는 밀고 당기는 거죠.
드라마에 꼭 나올 법한 여자 악역도 한 명쯤 나와줘야 제 맛인거죠.
남자와 여자.
마르고 닳도록 작가지망생들이 써먹고 또 작가들이 써먹은 주제이지만, 그렇다고 질리지는 않죠. 그런 말이 있잖아요.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사랑 이야기들이 있다는 거, 그거 말이죠.
그리고 이 이야기는, 봄향기나는, 그런 향기로운 사랑 이야기에요.
4.
고목같던 마음에, 이제야 봄이 좀 찾아올 것 같네요.
봄꽃 피는 계절에 외로워서 몸부림 치는 분들, 이 글 한 번 같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오늘 읽고 반한 이 글.
신연우님의 Rain Romance 추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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