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은 슬픔에 젖어있는 기사를 구원했다.
소중한 이를 잃고 슬픔에 빠져있는 요정에게 기사는 맹세했다.
설령, 내 몸이 닳아 없어지고 내 마음이 산산조각난다해도 내가 너를 지켜주겠다.
그것은 기사의 의지가 있는 한, 요정이라도 깰 수 없는 맹약이었다.
도끼는 남자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다짜고짜 주먹을 내질렀다. 꽤 단련을 했는지 깨끗한 자세였고 그만큼 빨랐다.
도끼의 주먹이 순식간에 남자의 코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남자는 몸을 틀어 그 주먹을 피하고 한쪽 발을 움직여 신발 앞꿈치로 도끼의 정강이를 찍었다.
정강이를 맞은 도끼의 얼굴이 고통으로 일그러졌고 잠시 움직임이 둔해졌다. 그 틈에 남자의 주먹이 아래에서 위로 뻗어 올라가며 그의 턱을 강타했다.
퍽!
도끼는 그대로 눈을 까뒤집으며 뒤로 넘어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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