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추천입니다 ^^
어린 주인공 슈아비츠와 함께하는 유쾌하고 흥미로운 판타지!
너무 순진하고 귀여운 아이인데
어떤 못된 아저씨가 이 아일 자꾸 죽이려고 합니다.
불쌍한 슈아비츠 ㅠㅠ
어째서 그럴까요?
답은.....................
"저 검은 말이다. 라아 14세께서 대륙을 통일한 후 뽑겠다며 꼽아두셨던 검이란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가셨지. 아이구, 이야기가 너무 슬프지?"
노인의 말에 소년은 인정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저 검은 영영 안 뽑히는 건가요?"
"그건 아니란다. 오히려 저걸 뽑은 자는 황제가 되지."
"근데 왜들 안 뽑아요?"
"안 뽑는 게 아니라 못 뽑는 게지. 천하장사의 힘으로도 500년 동안 뽑히지 않던 검이란다."
"저렇게 낡았는데요?"
"허허허. 정말이라니까 그러는구나. 이 할애비를 못 믿는 거니?"
"음, 아뇨. 믿죠. 믿어요!"
"껄껄껄껄."
노인은 웃었다.
소년 역시 웃었다.
"구경해도 돼요?"
소년은 절실한 눈빛으로 노인을 바라봤다. 오랜 세월 이곳을 관리하던 노인은 자못 난색을 비췄지만, 깨물어주고 싶은 소년에게 그만 넘어가 버렸다.
"껄껄. 대신 약속 하나만 해주련?"
"뭔데요? 뭐예요?"
"저걸 구경시켜주면 내 손녀와 결혼하는 게다."
"엥. 꼭 그래야 돼요?"
"그러엄."
"......예뻐요?"
"뭐? 허허허헛! 두말 하면 잔소리지! 할애비를 믿으렴. 내 손녀는 정말 예쁘단다."
소년은 노인의 웃는 얼굴과 정원 꼭대기에 꼽아진 낡은 검을 번갈아 보며 고민하는 듯 하더니, 곧 풀 죽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어쩔 수 없네요. 결혼할게요!"
"좋은 선택이다. 어서 가보렴!"
"넷!"
소년은 정원의 잔디를 밟으며 검이 꽂혀진 꼭대기 대리석 판으로 뛰어갔다.
노인은 그런 소년을 바라보며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그 검이 뽑힐 줄이야...
........
정은호님의 와일드엠페러<---
함께하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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