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머리가 싸늘하게, 마치 한적한 시험장의 한 가운데에 있듯이 식은 적이 있나요?
손만 잡아도 멈출줄 모르고 뛰던 심장이, 마치 얼어붙은 듯이 더 이상 뛰지 않을 때 우리는 사랑이 식은 적이 있나요?
[숨겨진 보석을 찾는 다시는 분들. 여기 있습니다.]
이 소설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짙은 파란색입니다. 분명 로맨스랍니다. 하지만 왜 이렇게 읽는 독자의 머리는 차가워지는 걸까요?
이 소설은 그래서 저의 마음에 드는 소설입니다. 남자의 로맨스.
처음에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로맨스인줄 알았습니다. 사실 로맨스가 그렇지 않습니까? 눈물 짜고 막 불쌍하고 안타깝고 그런 장르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가슴이 차가워지는 소설, 이 소설에 저는 처음에 거부감을 느꼈죠. 그런데 저는 워낙 소설에 관한 한은 무협을 제외하면 그냥 읽는 편이므로 계속 읽어봤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이게 왜 이렇게 끌리는 소설인지.
다른 소설에 n이 떠도 먼저 클릭하는 소설인지.
제목은 남자의 로맨스입니다. 남자들의 순정, 그것은 뭘까요? 흔히 남자를 색골이라고 하죠.
그렇지 않나요? 우리 남자들은 여자가 바람피면 뭐라고 하면서 자신은 외도하잖아요? (결혼 남성 90%가 외도를 즐긴다고 하죠) 우리는 사랑을 하면서 얼마나 많이 가슴이 식어봤나요?
목마를 때 더 시원한 물을 찾듯, 우리는 또 가슴이 뛰는 사람을 찾아 다닙니다. 그리고 정, 자신은 아닌데, 마음을 준 것은 아닌데, 그놈의 정이 뭔지요.
이 소설에 저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슴이 뛰지는 않습니다. 누구를 보고 가슴이 뛴 것은 아닙니다. 단지 그 정에 끌려서 우리는 그녀와 외도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여자친구를 만나도 더 가슴이 뛰지 않죠. 그리고 어느새 당신은
바람을 핀 겁니다.
남자는 이별 후에 미친 듯이 그리워 한대죠? 하지만 막상 그리움이 끝나면 다음에 만나도 거부감만 느껴질 뿐입니다.
그런 감정을 잘 담았습니다. 뭐라고 표현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차가운 강물에 쓸려가는 기분이 들겁니다. 이 소설을 읽는 다면요. 처음에 꽤나 적응이 힘든 소설입니다. 아마 첫작품이신 것 같군요. 필체가 거칠지만 후반에 갈 수록, 필력이라는 물살에 저항하는 자신이 아닌 떠내려가는 자신을 보게 될지도요 ㅋ
작가는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다고 하지 않나요? 이 작가님도 특출난 스타일이 있으십니다. 그 스타일을 즐기고 싶나요?
1부는 여친을 속이고 알바비를 벌기 위해서 룸싸롱에서 일하게 된 남자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추천을 하고 갈게요.
가슴이 식는 로맨스를 보러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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