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감사합니다.(더 세컨드)

작성자
Lv.67 ge****
작성
09.01.18 01:43
조회
941

전 참 몇몇 분들이 이상합니다.

제 나이 76년생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 판타지 책을 자랑스럽게 읽지는 못합니다.

만일 제가 대학생일지라도, 전공서나 다른 서적을 들고 읽으려 노력할 것이고, 유치찬란한 겉표지로 둘러쌓인 판타지 서적을 읽는다는 것은 많은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이것이 현재 사회의 통념입니다.

여기에 반발을 하실 분들도 많겠지요. 맞습니다. 그럴만하죠.

더 세컨드를 두고 지나치게 환호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 스스로는 모든 사회의 통념속에 자신을 가두어두고 생활하시나요?

다른 이야기를 해보죠.

현대 사회에서는 여가생활, 즉 놀 거리가 취미생활이 참 많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즐기는 모든 여가생활이 모든 이들의 눈에 마땅하다고 생각하나요?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을겁니다.

스키장에 가면 돈을 쓴다고 머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테고,

그렇다고, 돈을 가난한자에게 베풀면 가식이라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들도 있을테고...

또한 좀 특이한 취미생활을 가진 분들이라면,

[그게 재밌냐?] 라는 질문을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정작 그들에게는 소중한 경험이고, 소중한 시간인데 말이죠.

더 세컨드는 누구 말마따라, 그렇게 뛰어난 글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글 자체는 이렇게 환호하는 자체를 이상하게 여기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더 세컨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판타지를 문학적으로 평가할지는 모르지만, 우리네 나름대로의 기준에서의 문학적인 칭찬을 받을만한 글이 아니라고 생각해본다고 해도,

또한 판타지를 오래 읽었다고 또 문피아 터줏대감이라고 자부하는 많은 이들의 기준에 벗어난다고 생각해본다고 해도..

더 세컨드는

제가 소비한 판타지를 읽은 많은 시간들중 아깝게 생각되는 많은 시간들을 이열치열 같은 방식으로 통렬하게 날린 하나의 방법이며,

(이고깽 까는 것..)

저에겐 드래곤라쟈가 로도스도전기가 판타지의 정석이고 시작이었다면

더 세컨드는 오랜만에 흥겹게 춤을 춘 오락과도 같은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전 문피아를 그리고 판타지를 읽을땐,

머리를 식히고, 흥겹게 놀기 위해서 올 뿐입니다.

그런 저에게 더 세컨드는 충분히 즐겁게 읽게 해준 고마운 글입니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에게 관대해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용서해야 하며

스스로를 용서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다양성도 납득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게 그렇게 재밌냐?

한번 읽어봤는데 별로다.

라는 단편적인 평가마저도 안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그것에 환호하는 부류의 사람들을 매도하거나, 악플로서 상처받게 하는 것은

글이 주제가 되는 문피아에서는 있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더 세컨드는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고,

충분히 즐겼으며, 통쾌했고...

로아도르와 함께 한바탕 어울리는 즐거운 유흥이었습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__)


Comment ' 15

  • 작성자
    Lv.33 이규민
    작성일
    09.01.18 01:46
    No. 1

    ㅎㅎ 동감입니다
    먼가 하고싶은 말을 해주시는듯한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난악마다
    작성일
    09.01.18 01:47
    No. 2

    공감 2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어킁
    작성일
    09.01.18 01:49
    No. 3

    ~_~
    옳은말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평생낙원
    작성일
    09.01.18 01:49
    No. 4

    할말을 해주시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hulback
    작성일
    09.01.18 02:00
    No. 5

    좋은말입니다...!!
    정말 괜한 태클걸려고 안달난 것도아니고....더세컨드에관한 글만올라오면 일단 태클걸고보는 글을 보면 진짜 어이가없다는....
    아무튼 악플은 쓰는입장에서, 그리고 그걸 당하는 입장에서도 한번쯤은 되돌아보며 생각한 뒤 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데일
    작성일
    09.01.18 02:21
    No. 6

    동감합니다~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박무광
    작성일
    09.01.18 02:39
    No. 7

    공감합니다. 마음같아선 소장하고 가끔씩 두고두고 읽고 싶지만... 돈도 없고 무엇보다... 미국이라... OTL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3 KissMe
    작성일
    09.01.18 03:49
    No. 8

    공감 공감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사는게뭘까
    작성일
    09.01.18 03:59
    No. 9

    캬 ... 멋지다 -ㅅ-;;
    좋은 말씀해주시네요

    공감 100%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살라군
    작성일
    09.01.18 04:28
    No. 10

    행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가에 대해 말하실때 많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좋은 말을 해주셨네요. 굳이 더세컨드에 한해서 듣기보단 모든일에 대해 저런 태도를 갖는다면 항상 행복할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SAlls
    작성일
    09.01.18 05:42
    No. 11

    정말 공감이 가는 글을 올려 주셨네요...
    살다가 지쳐서 문피에에 들어오는데 이곳만큼은 치열한 삶을 잊고
    즐겁게 쉬고 놀다 갈수 있는 장소가 되기를 바랍니다.

    모두들의 성지가 악플과 다툼으로 얼룩지지 않기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선주혁
    작성일
    09.01.18 08:12
    No. 12

    더세컨드의 작가님 정말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일이육
    작성일
    09.01.18 08:20
    No. 13
  • 작성자
    Lv.86 幻極
    작성일
    09.01.18 13:40
    No. 14

    저는 수백 수천배도 더 공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은파
    작성일
    09.01.18 13:46
    No. 15

    최고공감.. 정말 감사드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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