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언제 마지막으로 흘렸는지는 모르겠다.
지금 내가 사는 세계에,그것은 불필요하다 여겼다.
하지만 비가 내리는 때에는,어김없이 그 눈을 떠올리게 된다.
내가 네번째로 죽은 날,온 몸에서 눈물을 닮은 그것을 흘리던 때에,온통 비에 젖어있던 나를 내려다 보던 그 사신의 눈이.
슬퍼보이기도,기뻐보이기도 한 그 눈은,어쩌면 그 어느것도 담고 있지 않은 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언젠가의 그 순간,나는 그와 함께 그곳으로 몸을 던졌다.
그,한 번 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세계에,
천사이되 천사가 아닌,단지 한 명의 사신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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