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좋습니다. 오래간만에 흡족할만한소설입니다. 나름대로 고전적이면서도 많이 쓰인 소재를 이토록이나 오리지날리티가 확연이 눈에 띌 정도로, 거기다가 더불어 담백하면서도 정갈한 문체는 필요할때는 화려한 꽃처럼 불필요할때는 꼿꼿히 선 나무처럼 무어라 표현할 말이 없군요.
게다가 올라올때마다 읽는 흥이 절로 나는 풍부한 한편당 꽉꽉 용량이 차있는 연재분량은 이 작가분이 정말 성실하고 물건이란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제 추천글은 선호작 +400 효과를 가지고 있지요.
왜냐?!
재밌는 글만, 별로 안알려진 글만, 신예 작가 분 위주로 추천하니까!
물론 이글도 몇번 추천이 올라왔습니다만 조회수가 고작 몇백회밖에 안된다는게 안타깝더군요.
족히 1천회는 넘어가야할정도입니다.
거두절미하고 소설에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이 소설의 참묘미는, 다른 사람이 쓰면,
"이거뭥미, 아 또 이건가. 아짜ㅈ.."
이런 소리가 나오는 삼류적 진부한 소재를,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하게 소화해내고 그것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점일겁니다.
제가 이점을 강조하는 이유는 소개글만으로는 많은것을 알려드릴수가 없기때문입니다. 글의 묘사력이라던가, 수준이라던가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은 아시게될겁니다. 이 내용이 이 진부해보이는 추천글의 소재가, 실제로 읽으면 저렇게 재밌다는것을!
내용은 오랜 중국, 무와 협이 무협이라는 단어로 숨쉬는 곳에서 이류로써의 재능밖에 없는 자신의 무에대한 소질을 그저 어릴 적 무에대한 꿈과 애정으로 죽기전까지 한평생 살아왔던 노인이 우습게도
자신의 육체를 이계에서의 존재에게 강탈당하게 됩니다.
물론, 이 노인은 강탈한 쪽의 육체로 강제 전이 되지요.
이 소설의 유일한 식상한 부분이지만, 이런 부분이 있으니까, 인간미가 있는 소설이겠지요. 완벽한 소설은 재미가 없지요. :)
놀라운점은 노인을 소재로 한 소설은 많습니다만.. 노인같지 않은 노인들이 많습니다.
최소한 행동거지나 말투가 중2병환자들이 대수였지요.
하지만, 이 절제된 노인의 행동은 그저 자신이 일평생 사랑하던 무에대한 외골수 노인입니다. 원숙하게 숙성된 순수한 무에 대한애정은
그가 아무리 젊은 외모를 가지고 있더라고 하더라도 변하지않습니다.
무조건 노인이니까 외모를 늙게해보여서 하면 오히려 더 이상해보일수도 있고 이야기 전개도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인공의 행실에 눈여기게 되는 것이죠.
그만큼 이작품은 그 부분에대해서 많은 퀄리티를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노인의 완고함, 소년답게 순수하지만 세월에 의해 심원하고 깊게 변해버린 무에대한 애정. 그리고 주인공의 행동에서 보이는 연륜.
작가분께서는 주인공외의 사람들이 주인공에게 보이는 나이대에 걸맞는 착각과 주인공시점에서 보여주는 주인공이 심리 묘사를 대비시킴으로써,
의도하셨건, 하지않으셨건 멋들어지게 글을 이끌어주셨습니다.
어째건 노인은 황실의 피를 받은 사람입니다. 황제가 될마음도 없고 필요한 무자비한 재능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이 원하는 길을 걷기 위해 훨훨 떠나지요.
그리고 목가적인 수련의 나날들. 작가분께서 나름대로 고심하신듯한 무공과 판타지에대한 나름대로의 짜임새있는 묘사와 설정은
무개념 검기 검강 굳 ㅋ
파이어볼 이랑 메테오말고 딴마법좀 ㅋㅋㅋ!
이런 허탈 코멘트를 쑥들어가게 해줍니다.
아. 그리고 너무많은 스포일링은 재미가없지요?
하지만 이 짧아보이는 스포일링 내용도 사실 자잘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다 안 써드렸다는것..
후후후..
될성부른 잎은, 작가가 자신의글이 재미없나하고 착각해서 글샄 하기전에 흐름라이드를 태워야하는법..
자!
글제목 : 노인
읽으시죠?
뱀다리1. 검색의 생활화
뱀다리2. 포탈? 그거 뭡니까 먹는겁니까? 우걱우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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