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백마르따
작성
08.12.02 20:07
조회
567

제가 엊그저껜가 어저께

아주아주 배가고프고 무료하길래(소설은어따두고...?;;)

김치전을 해봤습니다.

다 부친 김치전을 놓으려고 그릇[접시가 아닌...;;]을 준비했죠.

저희 엄마가 제 꼴(?)을 보시더니 말씀하셨습니다.

맘:뭔 대접에 담냐? 접시에 이~쁘게 담아야 음식 형태가 사는거지.

미:꼭 그럴 필욘 없잖아요. 제가 먹고 싶은대로 대충 먹는건데.

맘:야 지금 후라이팬 크기를 봐봐 그 내용물이 접시에 담아야될 크긴지 대접에 담아야할 크긴지.

미:아 어짜피 입에 들어가면 다 똑같구만...

맘:넌 뭐 미술 한다는 애가 그렇게 센스가 없냐.

미:꼭 접시에 담아먹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버리시라구요!

맘:미술을 할거면 먼저 매치랑 밸런스를 알아야지.

미:예술에 그런 딱딱한 고정관념따윈 필요하지 않습니다아~

맘:허이구! 잘났네 그냥. 먼저 기초적인 고정관념이 있어야지. 넌 초상화 그려달라는데 추상화 그려줄거냐?

미: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가는 현실을 추상적인걸로 변환 시키는 기술덕에 유명한 거라구요.

맘:그것도 다 원근법이 기본적인 틀을 잡았기 때문에 그려진거야.

미:그냥 미친듯이 백지에 페인트 뿌려서 유명해진 사람도 있는데 그것도 뭐 다 정해진 동작으로 뿌린거에요? 완전 춤추듯이 움직이는데 그거 뭐 안무짜서 하는것도 아니고[격해진 감정에 더 많이 쏟았습니다...;;]

맘:얼라?! 너 자꾸 어그덕 거릴래!?

..........

대화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ㅅ-;;;

자~ 위의 다일로그를 보시고 느끼신 점은?^^(퍽-)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예술이란 고정관념을 깨는 현실 밖의 도피처(?)음...는 아니구-ㅅ-;;; 아무튼 형식적인 틀에서 벗어나야지 만이 진정한 자기세계를 만들수 있는것이 바로 예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로 하여금 현실을 벗어 날 수 있게해주는것이 바로 예술, 글과 그림이었기에 저는 언제나 소설과 미술을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울엄마는 ㅠ

모든 기초적인 대치와 계산적인 두뇌(전없습니다!!!)가 절실히 필요한게 예술이라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예술이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하며 현실을 지우고 새로운 미지의 세계를 개척해야지만이 진정한 예술이라 할 수 있다

아니면 고정관념을 깨면 밸런스가 동시에 깨지는것은 물론 현실적인 자각이 없어지기에 틀에 짜인 형태로 자기가 일구어 나가야한다.

저는 미술을 배우고는 싶지만 우선은 그 마음 접고 다른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미술에 대한 저의 열정은 언제나 식지 않죠!

하지만 저의 모친께서 저를 그렇게 평가하시니...

솔직히 감정이 격해져 분쟁이 좀 길었습니다 ㅎㅎㅎ;;

기나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그저 예술에대한 대중들의 관점을 알고싶었을 뿐 이었습니다 ㅎㅎ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웃어봅시다

언제나 행복하세요 문피아 여러분들 ^^


Comment ' 17

  • 작성자
    Lv.27 슈레딩고
    작성일
    08.12.02 20:19
    No. 1

    고정관념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그 고정관념을 깰 수 있을까요? 피카소는 이전 화풍과는 전혀 다른 입체적인 그림을 그렸지만 피카소는 그럼 보통 초상화를 못 그릴까요? 그건 아니지요.
    최소한 자신이 어떤 틀에서 벗어나고 있는지는 알아야 하는 겁니다. '파격'이라는 말을 자주 쓰지요. 격식을 파괴한다는 말입니다. 자신이 상대하고 있는 격식이 뭔지를 알아야 파괴하든 말든 하겠죠?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지요. 제 생각은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과거를 모르는 자가 미래를 볼 수 있다고는 생각할 수 없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일
    08.12.02 20:19
    No. 2

    추상화의 가치는 그 그림을 그린 작가가 구상화를 얼마나 잘 그리느냐에 따라 정해진다던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백마르따
    작성일
    08.12.02 20:22
    No. 3

    갈색미소님 오오 논리적인 말씀 감사합니다!
    셸먼님 ..그런거였나요...?오호호.....그렇군요...전 뭣도모르고,.흠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디페랑스
    작성일
    08.12.02 20:34
    No. 4

    엄마 자랑 같음...
    예술을 같이 논할 수 있는 엄마 없는 사람은 어디 서러워서...

    대화에 대해 촌평을 하자면 예술에 대한 기초(mom)와 자유로운 정신(you)은 대립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둘의 조화로운 공존이 구현되어야겠지요. 제멋대로 페인트를 뿌려댄 잭슨 폴록도 이전에는 뛰어난 구상화가였고, 또 피카소가 어렸을 적(10대나 그 이전이었을 것 같은데) 그린 그림을 보니 역시 천재구나 싶더군요. 어떤 구상화보다 빼어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박정욱
    작성일
    08.12.02 21:08
    No. 5

    예술은 정반합의 형태로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가을귓
    작성일
    08.12.02 21:11
    No. 6

    미술학도는 아니지만 미술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으니 미술을 예로 들어 볼려고 합니다. 기존의 틀이라던가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것도 좋지만, 형식적인 틀을 벗어나지 않아도 훌륭한 작품이 나옵니다. 단적인 예로 렘브란트의 자화상을 보셨나요? 그의 말기에 그려진 자화상을 보면 모두 정밀하고 세밀합니다. 빛의 명암도 제대로 표현을 했고 신체가 과장이 된 부분도 없습니다. 기존의 틀에 박힌 그림이지만 그 안에 담겨진 감정에는 놀랄정도죠. 직접 보시면 압니다. 그 음울한 그림자가 배어나는 그림을 말이죠.

    예술을 하는데 있어 기존의 틀을 벗어나 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예술가의 의도와 감정이 얼마나 보는 이로 하여금 느끼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시후
    작성일
    08.12.02 21:34
    No. 7

    엄마와 저런 논쟁이 벌어진다는 자체에서 이미 GG

    어머니 ;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진무공
    작성일
    08.12.02 21:35
    No. 8

    예술은 배가 불렀다라는 증거입니다.
    배가 부르지않다면, 예술이고 뭐고 없겠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악의곰푸우
    작성일
    08.12.02 21:39
    No. 9

    틀을 부서야한다. 형식을 벗어나야한다....라는게 또하나의 형식이 되는게 아닐지.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예술이란 것 잘모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토끼궤인
    작성일
    08.12.02 21:42
    No. 10

    예술은 그저 느끼는것일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유후(有逅)
    작성일
    08.12.02 22:48
    No. 11

    전 예술따위. 흥.<....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복이당
    작성일
    08.12.02 22:55
    No. 12

    예술은 그저 감동 아니겠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비풍(飛風)
    작성일
    08.12.02 23:16
    No. 13

    예술이란 바로 저 자체가 아니겠습니까?


    ...아니면 전 지금 도망쳐야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김은파
    작성일
    08.12.02 23:23
    No. 14

    님 어머님이 미대교수 같으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조뎁이
    작성일
    08.12.02 23:26
    No. 15

    예술은
    남과 함께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는게 아닐까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넹쵸
    작성일
    08.12.03 00:11
    No. 16

    현재 미대입시생이지만 전 디자인쪽이고 우리나라 미술입시그림을 아신다면 예술에 대해 손꼽만큼도 배우지 않는다는걸 아시겠죠..?

    예술은 .. 보는 사람을 생각하게 만들면 예술이라고 생각해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글쓰기공룡
    작성일
    08.12.03 18:05
    No. 17

    글쎄요 예술 꼭 틀을 깰 필요는 없다고 할수 있지 않을까요?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어떤 사람이 써놓은 글이 있더군요
    '늘 틀을 깨야한다는 것이야말로 언제나 틀을 깨야한다는 틀에 갇혀있지'
    살짝 어긋난 감이 있기는 하지만 약간 어울리지 않나요? 개성도 개성 나름이지만...
    뭐, 주장도 자기 개성이겠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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