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마."
조금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살라딘의 모습이 사라지자 위병들이 혼란에 빠졌다. 놀란 것은 쿠사이도 마찬가지였다. 무슨 재주를 부린 건지는 몰라도 이런 식으로 왕성에 잠입했던 모양이었다.
히든카드는 최후의 최후까지 숨겨두는 법. 쿠사이는 그제야 살라딘이 여유를 부리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한 순간에 표적을 놓치고 바히라가 있는 곳을 활로 겨누게 된 쿠사이. 망연자실하고 있는 그의 귓가에 살라딘의 우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전쟁을 자초한 것이 어느 쪽인지 말이야."
그저 단순한 속삭임에 불과한 소리, 쿠사이에게 그것은 마치 상처 입은 늑대의 포효처럼 들려왔다.
-본문中에서-
자신을 감싸던 위선의 세상을 깨달은 늑대는
허무와 절망에 빠진다.
웃음 속에 스스로를 감춘 자.
황금빛 눈동자에는 웃음이 사라지고 난폭한 폭군이 자리잡는다.
늑대의 포효소리와 혈풍의 서곡은
혼란을 가중시킬것인가. 종식시킬 것인가.
드디어.
왕이 일어선다.
P.S 소설의 정체는.....링크타고 넘어가시면 아실 겁니다~ =ㅅ=
Hint. 분량이 꽤 됩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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