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몸 안에는 스무 마리쯤 해파리들이 살고 있었다. 해파리의 촉수들이 빨아 당겼다 뱉고, 독을 쏘았다 어루만졌다. 독에 쏘일 때마다 일어나는 지독한 쇼크를 견디며 나는 물러났다 진입하고 다시 퇴각했다 전진하기를 수 없이 반복했다.
나는 존 수르먼(John Surman)의 재즈 ‘Portrait of a Romantic’을 듣는 착각 속에서 그녀의 신음과 함께 끊임없이 흐느껴야만 했다.
"이름이 뭐죠?”
그녀가 형광 빛으로 물든 모텔의 한 쪽 벽을 보고는 말했다.
“마리아.”
그리고는 깔깔 웃었다. 벽엔 모텔의 로고가 반짝거렸다.
쉬즈메리(She's Merry).
장르는 미스터리 멜로이고 현대물입니다. 종교적인 글은 아닙니다. 종교적인 해석도 금합니다.
유쾌한 글도 아니고 우울한 글도 아닙니다. 그저 기묘한 이야기일 뿐입니다. 쓰고 탁하나 뱉어낼 정도는 아닙니다.
경고_선정성, 중독성 있으므로 나이 어린 분이나 해맑은(!) 정서를 가지신 분들의 출입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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