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망륜[虛妄輪]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불교 용어로 허망한 미혹과 업(業)에 따라 받는 생사의 윤회를 뜻합니다.
다시 태어난다는 뜻의 환생과
수레바퀴 돌듯 생사를 되풀이 한다는 윤회,
선악의 행업으로 인한 업보
제 글 환생추애를 끌어가는 세 개의 키워드입니다.
때는 1392년,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건국되었습니다. 북쪽에선 요동을 점령한 명과 원이 대립하면서 국내외가 모두 어지러웠던 격동의 시기였습니다. 바로 그 해, 유신나라는- 현재의 함경도 부근에 위치했던- 작은 나라가 역사에 그 흔적조차 남기지 못하고 사라졌습니다.
그 나라의 백성들, 문무관료들, 귀족들, 왕과 귀인들은 모두 어찌 되었을까-
이 들 중 몇몇이 현대에 환생하였습니다.
망해가는 나라를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잘못된 길을 선택하고만 자. 망국의 희생물로 혈육을 잃은 자. 친구를 살리기 위해 친구를 죽인 자. 그저 아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었던 자. 어그러진 세상일 망정 진실만은 남기고 싶었던 자. 사랑을 얻기 위해 모든걸 내던진 자.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죽음을 선택한 자. 사랑을 지키기 위해 또한 죽어야 했던 자.....등등
이들은 새로운 생을 얻었지만 그 인연은 계속 이어집니다. 전생에서의 업보와 운명과도 같은 윤회에 의한 결과이지요. 다시 만나고, 다시 대립하고, 다시 사랑합니다. 되풀이 되지만, 과거의 업보와 인과에 의해 완전히 같지는 않습니다.
그 환생의 이야기가 바로 제가 그리는 환생추애입니다. 내용을 진행하는 중심엔 환생한 두 주인공 남녀 연인이 있습니다만, 그 주변은 함께 환생한 사람들이 서로 얽히고 설켜 과거와 같으면서 같지 않은 이야기를 만들어 나갑니다.
이러한 의도를 살리기 위해 글의 진행은
- 유신나 당시의 전생이야기와
- 현대에 환생하여 일어나는 현생이야기
가 번갈아서 진행됩니다.
이 구성이 산만하고 몰입을 방해한다고 비평도 여러번 들었습니다만, 과거와 현재를 보다 선명히 비교하여 보여드리고 싶어서 부득이 이 방식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또한 로맨틱 스릴러라는 장르를 선택한 이상, 감춰져 있던 음모를 보다 천천히 극적으로 드러내 보이고픈 저 나름의 욕심이기도 합니다. 딸려오는 비평은....다 제 능력의 부족이지요.
환생추애는 총 4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 1부에서는 주인공의 환생과 글의 배경 설명이 그 내용을 이루고, 제 2부에서는 전생과 현생의 등장 인물들 간의 역학관계를 중심으로 내용이 진행됩니다. 제 3부는 이들이 환생을 선택한 이유와 드러나는 음모로 인한 사건들이 진행되면서, 제 4부는 모든 사건의 해결편이 되겠습니다.
현재 제 3부 중반까지 연재를 나간 상태입니다.
아직 조횟수도 낮고, 선작수는 더더욱 낮은 부족한 점이 많은 글입니다만, 좋은 글이라는 몇몇 소중한 독자님들의 칭찬에 힘입어 조심스레 홍보글을 올려봅니다.
정규연재란, 로맨스 카테고리- [환생추애]를 한 번 방문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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