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조심스럽게 추천을 해야겠습니다.
일단 뭉쳐있는 손가락 근육을 살짝 풀어놓고..휴우..
전 원래 꼴초랍니다. 식후땡(식사 후 담배)을 위해 밥을 먹는 사람입니다. 오른손으로 마우스를 움직이다보면 왼손이 허전해서 습관적으로 담배를 쥐고 있는 사람입니다. 보루로 쌓아놓고 담배를 피운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런 꼴초라도!! 3시간 동안 한갑은 좀 심한거 아닙니까?
정말 '사마쌍협' 이후 책장을 넘기며 (마우스를 움직이며) 담배에 불을 붙여보긴 처음입니다.
전 장르를 가리지 않습니다.
그저 프롤로그가 재밌으면 보고, 흡입력이 부족한 프롤로그라면 시작을 하지 않습니다.
죽는 날, 죽는 날까지만 황혼을 쫓자.
히야..진짜. 대박입니다.
두편의 서장을 읽어보고
"흐음...묵직한게 꽤나 남자다운 카리스마가 느껴지는군...괜찮겠네..한번 읽어볼까?"
본편에 들어가니
"어랍쇼? 아가씨 개념이 상큼한데?"
그 다음 부터 연속에서 담배에 불을 붙여댔답니다.
그리고 마지막편..
"죽는 날, 죽는 날까지만 황혼을 쫒자."
캬....간지러운 소름들이 분위기 파악도 똑바로 못하고 작렬을 시작하더니 이내, 콧잔등에 땀이 차더군요. 그 더러운 느낌..정말 말로 형용할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기분이 더럽더군요. 더이상 읽을 글이 없다는 기분에 뜨거워진 열기가 한순간 발밑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하더니, 저도 모르게 또 담배에 불을 붙였답니다. 끝인가..끝인가..
완결되었습니다. 분량은 두둑합니다. 정말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추천을 하긴 했는데...글쎄...뭔가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일단 저도 잠을 자야하기에..
김백호님의 황혼을쫒는늑대
이런 글을 수작이라고 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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