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에에.. 연재 한담에 게임판타지에 관해서 많은 글이
올라오는 마당에 유령회원인 저까지 나서서 글을 쓰
면 눈총을 받을지도 모르지만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서 키보드를 눌러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게임판타지 자체는 꽤 신선한 시도
였(!)다고 봅니다.
그런데 점점 설정자체가 정형화 되고 내용도 천편일률
적으로 되면서 비판을 받고 있는것 같은데요..
게임판타지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라면
주 무대가 되는 게임안의 세계에 대한 모든 설정이
자유롭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판타지나 무협보다도 더 자유로운 세계를 창조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냥.. 이런저런 설정을 짜 맞출 필요
없이, 오직 게임이니까! 라는 그 자체만으로도
설득력을 가지고 독자를 끌어 당길 수 있으니까요.
좀더 특이한 소재의 게임소설이 나오기를 바라면서
글을 씁니다. ^^ 저도 게임소설 좋아하거든요.
제가 생각하는 게임소설의 장점은
*게임이니까 가벼워 질수있다 - 이를테면 살인이라든가 인간관계라든가 죽음이라든가..암울한것 싫어하는 독자애게는 최상의 환경일지도..
*설정에 따라서 먼치킨도 개연성을 가지기 쉽다- 단순히 운으로 '대박'을 획득하고 그것이 먼치킨으로 치닷는다 해도 게임속에서 충분히 '가능'한 범위라면 수긍할수 밖에 없죠.
단점으로는
*게임설정이 어설픈 경우가 많다 - 게임이라는게 상업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컨텐츠고, 그렇다면 게임속 설정들이 그만큼(팔릴만큼) 잘 짜여저 있어야 하는데 실제로 상용화 되어있는 게임들도 어설픈부분이 많은상황에서 소설속 게임의 설정을 재대로 만들려면 '가볍게'생각하고 써서는 턱도 없는짓 같다는..
*있지도 않은 과학적 지식들을 반 의무적으로 늘어 놓아야 한다 - 잘만 쓰면 잘 짜여진 SF소설속의'판타지나 무협'형의 액자소설이 되겠지만, 못쓰면 '왜 되지도 않는 현실이야기는 끄적거리냐? 그냥 겜속이야기만 써라'라는 평을 듣기 쉽다는.
그리고, 요즘은 '게임소설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한동안은 '띠링~'이란말로 시작하는 게임일기밖에 못봤지만.. 젤 첨 읽었떤 '탐*루'나 '옥스~이들'많큼은 아니어도 나름 잘 짜여진 세계관과 온라인게임보다 더 맛깔나개 설정된 게임속 내용들도 가끔은 보이더군요.
작가분 나이가 어린게 문제가 되진 않겠지만
소설에서 개연성이 떨어지는건 게임판타지가 겪는 문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량 학살이건 급격한 레벨업이건 게임시스템안에서
수긍이 갈만한 일이어야 할텐데 무협지의 기연식으로 난데없는
히든잡이나 히든스킬이 난무하다보니 글 몰입도를 많이 떨어뜨리네요.
예전에 문피아에서 연재했던 소울 리퀴드의 경우에는 게임 배경에 대한 치밀한 설정보다 시스템에 대한 뛰어난 설정으로 주인공이 게임에 적응해 나가는 소설이였습니다. 게임소설이 좋은점은 무협지나 판타지 보다 게임 설정이라는 이름으로 개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주인공이 무공도 쓰고 마법도 쓰고 초능력을 써도 게임 스킬이라고 하면 이상할 점이 없는거죠. 그런 장점을 포기하고 단지 게임 시스템이 배경이되는거 같아 좀 안타깝네요.
제대로도 생각도, 구상도, 플롯도 안 짜인 소설들. 그저 다른 게임소설의 설정을 약간 비틀어서 만든 게 요즘 게임소설입니다. 물론 현실감이 확실히 떨어진다는 거에 저도 한 표를 던지겠지만, 제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바로 독창성의 부제입니다. 어째서 글 쓰는 건 더 이상 구애 받지 않을 텐데, 무엇을 쓰든 자유로운 이세상에서 항상 틀에 박힌 이야기만 써야겠습니까. 판타지라고, 퓨전이라고, 게임소설이라고 꼭 정형화 되는 틀을 이용하는 건 전 오히려 흥미를 떨어트린다고 봅니다. 그래도 판타지는 좋은 작가 분들의 작품을 보면 그런 기미는 희미하지만 게임소설은 답이 없을 정도로 답답합니다. 차라리 제가 새로운 게임소설을 쓰고 싶은 유혹을 팍팍 받을 정도로 말입니다.
찬성: 
반대: 
구름돌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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