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하고도 반년전
하얀 로냐프 강이나.
불멸의 기사류를 선호하며 좋아한 저로써는 당연스럽게 처음 소설을 쓸때도 그런 분위기에 맞춰서 전통을 택했던 필자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을 해도 원채 필력에서 딸리니 글은 막혀만 갔고 여지것 연재했던 전통물 2편을 모두 컴퓨터 쓰레기통에 처박으며 책 3권분량이 되는 아까운 것들을 모조리 단념하며 지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까웠지만 더이상 앞으로 나아갈 가망이 없었기에. 한 행동이었지요.
그렇게 일년.
공들여가며 쌓았던 탑을 모두 무너트리니 다시금 연재를 할 마음이 생기지 않더군요. 그래서 빈둥빈둥 아무 의미없이 일년이라는 세월을 까먹었습니다. 다시 연재를 하려고 마음은 먹었으나 쉽게 글을 써지지가 않았고 , 문피아와 어찌어찌 인연이 되다보니 , 처음 자건님의 Etude라는 글이 들어오더군요.
제목이 보기 힘든 영문 제목이었기에 그냥 뭔 말일까 하고 들어가 보았던게 저를 로맨스/일반 물의 작가로 만든 원인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만큼 자건님의 Etude라는 소설은 한 편 한 편 구미를 땡기는 맛이 있더군요. 처음으로 완결된 소설만 보았던 저로써는 하루하루 성실 연재의 자건님의 글을 기다리는 것이 하루의 낙이 되어버렸었습니다. 그렇게 몇달.
출판을 원인으로 Etude가 올라오지 않으면서 당시 자건님의 열열한 팬이 되어버렸던 저로써는 너무나도 힘든 상황을 맞게 되지요(타지에 살고 있기에 책도 살 수 없다지요) 그러나 그것도 잠시 자건님의 소설과 세계관의 영향을 많이 받아.
저도 2008년 2월 7일 문피아에서 첫 연재를 시작했지요.
9일이 지난 지금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220명이라는 사람이 제 글을 선호작으로 찍어주셨더군요.
믿을 수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호기심으로 제 글을 읽어주시느라 선호작을 한번 불쌍해서 찍어준거라 생각만 했지 . 그 이상의 생각은 하지 못했었습니다. 한달을 연재해도 선호작 100이 될까 말까한 예전의 모습을 생각하자니 더욱 놀랄 수밖에 없는 일이었지요.
연담을 빌어 말을 하고 싶은 것은 그저 한 장르에 연연해있던 제 자신을 돌아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연재를 하면서 다른 장르를 넓게 돌아보면 더욱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생각을 말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저에게 많은 것을 글로써 가르쳐주신 자건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드리며 문피아의 보다 많은 좋은 현대물 또는 로맨스/일반물이 마약이 되어 밀반입 되어 들어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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