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디트로이드 메탈 시티라는 만화 아시나요? 거기 나오는 주인공 네기시 소이치가 자신이 바라지 않는 재능과 자신이 바라는 진로 때문에 내적 갈등을 하는데, 제가 지금 그것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간단히 요약해서, 전체 연령가 작품 위주로 쓸지 성인향으로 아주 전환할지 진지하게 고민중이에요. (…)
근데 솔직히 저는 어느 쪽이든 별볼일 없는 편이라서, 그렇다면 어차피 불투명한 장래인 거 명예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편이 낫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만…… 으음, 아무래도 제가 성인향 작가로서 잘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거든요. 살짝 거부감도 있고.
뭐, 일단은 실리추구니까 작가라고 칭하기도 뭐한 글팔이로서 할 수 있는 짓은 뭐든지 해볼 생각입니다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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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을 쓰셨는데 잘 되셨다면, 그리고 지금 당장 돈이 필요하시다면 19금을 쓰셔야죠. 하지만 저도 다른 필명으로 로맨스를 쓰고 있는 탓에 그쪽 시장을 좀 아는데... 19금이 잘 팔리기는 하나 그 특유의 분위기나 전개 방식을 못 쓰는 사람이 쓰면 안 팔립니다.
잘 쓴다고 해도 돈이 필요한 게 아니라면 저는 쓰고 싶은 분야를 쓰는 게 좋다고 봅니다. 물론 여러 작품을 문어발처럼 늘어트리는 건 좋지 않으나, 한 작품에 집중한다면 그 형태가 어떻든 상관 없지요. 저는 '암벽을 타는 게 힘들고 어렵지만 재밌어!'라고 하면 암벽을 타고, '난 평지를 천천히 걷는 게 좋아'라고 하면 평지를 걷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글팔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글짓는이라고 생각해 보셔요ㅋㅋㅋ
밥을 파는 이는 밥을 팔아 벌 돈을 생각하지만, 밥을 짓는 이는 밥을 먹을 가족을 생각하며 밥을 지을 테니까요.
고 투 디엠씨! 저도 좋아했던 만화였죠. 하지만 그건 허구의 이야기일 뿐, 우리의 삶은 그런 허구와 같은 상황은 오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무엇에 재능이 있으신지 저는 알지 못하지만, 다만, 전 이렇게 생각해요.
글을 슬 때, 읽는 이가 내가 쓴 글을 읽고 좋은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씨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조금이라도 더 좋은 글을 보여주고 싶다 라고 생각하고 다니고요.
느낌은 느낌일 뿐이에요. 전 폭력적이고 범죄적인 소설을 잘 쓸 수 있을 거다 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소설을 써보니 철학이 난무하는 소설이 돼버렷답니다ㅋㅋㅋ
찬성: 
반대: 
르웨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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